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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보]민주 당대표 후보 일제히 “‘유신 공주’ 박근혜 타도!”
  • 정치부 김현정 기자2012-06-09 오후 8:05:01

친박 핵심 서병수 앞에 두고 "박근혜 박살 정권교체, 대선승리의 선봉장. 적임자는 바로 나!"

 

9일 지도부 전대가 열리는 고양 킨텍스에서 명의 후보들은 모두 12월 대선에 초점을 맞춰 가장 강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타도 박근혜’의 최적임자가 자신임을 강변했다.

 

 

어떤 후보는 ‘새누리당이 가장 무서워하는 후보’임을 내세웠고, 어떤 후보는 독립군 선친과 독립군 때려잡는 만주육군사관학교 출신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비교해 자신이 ‘박근혜 저격수’임을 내세웠다.

 

모두가 자신이 정권교체의 선봉장임을 강력히 주장했다.

 

“사상 검증하겠다는 박근혜, 히틀러와 뭐가 다르냐?”

 

가장 먼저 정견 발표에 나선 기호 1번 이해찬 후보는 ‘새누리당이 가장 무서워하는 정권교체의 대표’임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는 “우리는 왜 이 자리에 모였냐”고 반문하면서 “오로지 정권교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였다. 저 역시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당에 큰 위기가 몰려오고 있다. 민주평화세력 전체의 위기”라며 “새누리당의 종북주의도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은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을 빨갱이 좌파라고 매도했던 집단이다. 이제 또 다시 색깔론으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무총리를 지낸 저까지 사상 검증, 자격 심사를 하겠다고 공격한다”며 “이는 독재자의 히틀러의 발상이다. 박근혜와 히틀러가 뭐가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누가 박근혜에게 사상을 검증할 권한이 있냐”고 반문하면서 “정치인을 검증할 권하는 오직 국민에게만 있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위원에게 묻는다”면서 “박정희 5.16 군사 쿠데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전두환, 노태우의 군사 쿠데타를 어떻게 생각하냐. 국가 내란죄로 규정한 대법원 판결이 잘못 됐다고 생각하냐. 당신의 국가관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색깔론으로부터 막아내겠다”며 “온몸으로 민주통합당의 방패막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박 연대 최초 구상자로 비난이 쏟아진 데 대해 “소통이 부족했다. 많이 부족했다”며 고개를 조아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권교체를 하고야 말겠다”며 “새누리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이해찬, 가장 위기관리를 잘하는 이해찬을 당대표로 만들어 달라. 반드시 정권교체해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용식, “민주당에 뼈를 묻으러 왔다! 꼴찌로라도 지도부 입성하게 해달라!”

 

이어 두 번째로 연단에 선 기호 8번 문용식은 ‘용식아 민주당을 바꿔라’는 친숙한 슬로건을 내세웠다.

 

문 후보는 2008년 촛불집회를 생중계했던 아프리카 TV의 대표이자, 모바일 선거를 기획했던 민주당 뉴미디어본부장이다.

 

문 후보는 “제가 기호 8번인데 전국을 돌면서 8등을 하고 왔다”며 “꼴찌를 하고 왔다. 좌절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아름다운 꼴찌에게 박수 한번 부탁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그래도 저만 나타나면 문용식! 문용식을 연호해준다”며 “왜냐? 연호해줘도 계속 꼴찌할 것이니까”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에 일을 하러 왔다. 20년 민주당에 뼈를 묻으러 왔다”며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정체성, 주인, 시스템이 없다”

 

그는 민주당에 부족한 것으로 △당의 주인 △당의 정체성 △당의 시스템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그는 “민주당은 주인은 사라지고 먹잇감을 노리는 계파만 남아있다”며 “지난 총선 때 보자”고 총선 패배의 원인을 되짚었다.

 

그는 “전체를 위해선 양보할 땐 양보하고 미래를 위해서 포기할 땐 포기할 줄 아는 게 주인”이라며 “당의 주인을 만들어야 한다. 문용식이 지도부에 들어가면 모든 계파를 뛰어 넘어 전체를 위해서 일하는 당을 위해서 일하는 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의 정체성이 흔들리면 지지자가 흔들리는 법”이라며 “민주당에는 돌아가신 세분의 지도자가 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전 의장님은 과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때 DJ는 DJ의 일을 했고 참여정부 때 노무현은 노무현의 일을 했다. 김근태 의장은 돌아가실 때까지 사회 양극화와 따뜻한 시장경제를 말씀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민주화가 시대정신인 김근태 전 의장이 제시한 길을 가야 한다”며 “진보의 길을 가야 한다. 진보개혁세력의 열망을 받아내는 튼튼한 그릇이 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의 시스템을 현대화해야 한다”며 “지금은 정치하면서 인터넷, SNS, 모바일을 통하지 않고는 어떠한 소통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당원이 되려면 인터넷으로 할 수 없고 팩스로 시도당에 보내야 한다. 당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뭐냐. 당원 아니냐”고 핏대를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당원의 기본 정보조차 제대로 관리 못하고 있다”며 “권리당원 16만이나 되는데도 모바일 투표 20% 밖에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이 틀린 번호로만 전화지를 해대서 그런 것”이라며 “당이 당원의 참여를 막고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며 “문용식이 20년 동안 IT사업을 한 경험을 살려 바꾸겠다. 당과 소통하는 정당, 뿌리가 천천히 내리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대 10년을 꼬박 민주화에 받쳤다. 만 6년 넘는 세월을 징역살이를 했다”며 “고 김근태 의장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이근안에게 고문을 받을 때 그 맞은 편 벽방에서 15일간 어김없이 김근태의 신음소리를 들으면서 밤마다 진저리를 쳐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6등으로라도, 꼴찌라도 지도부에 보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우상호 “당의 얼굴이 젊어져야 한다! 국민은 변화를 좋아한다!”

 

세 번 째로 연단에 선 후보는 젊은 후보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우상호 후보였다.

 

 

그는 87년 6월항쟁을 성공으로 이끈 연세대 총학생회 회장 이력을 적극 내세웠다.

 

그는 “저는 25년전 이날에도 연세대 도서관 앞에서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학우들에게 ‘오늘은 물러서지 말자! 군사독재 정권과 맞서 목숨 걸고 싸우자!’고 호소했다”며 “그리고 두 시간 후 교문 앞에서 최루탄이 난무하는 공방전이 벌어졌고 저는 최루탄 터지는 소리에 놀라 거꾸로 뛰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로 그 자리에 22살의 청년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 이름 이한열”이라며 “물러서지 말고 싸우자던 저는 뒤로 빠졌고 학생회장이 물러서지 말라해서 끝까지 맞섰던 이한열은 그렇게 쓰러졌다. 저는 그 시간 이후부터 죄인이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작은 행복과 진전은 누군가의 희생과 누군가의 죽음 속에서 이뤄졌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며 “그것이 오늘 우리로 하여금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서 우리를 대신하고 쓰러져간 열사의 꿈을 이루자고 이렇게 호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총선에서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며 “국민들은 변화를 좋아한다. 기존 정당과 정치인을 믿을 수 없어서 젊음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을 앞둔 지금 이 순간 지난 총선에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변화하기 위해서 몸부림을 쳐야 한다”며 “당의 간판인 얼굴을 바꾸고 얼굴을 바꿔서 민주당이 변화하고 있다고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여덟 분의 후보 중 가장 부족한 사람이지만, 민주당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젊음의 상징 도구로 우상호를 서달라고 호소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는 젊은 카드를 써서 승리한 경험이 있다. 우리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인천, 충남, 강원 심지어 경남에서 젊은 후보들을 내세워 폭풍 같은 바람을 일으키고 50년 40년 30년 만에 광역 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2004년 152석 다수당을 얻었을 때 당의 당수는 불과 만 50세의 젊은 정동영 의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혁신해야 한다. 더 많은 국민에게 변화하고 혁신하고 있다고 보여주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대선 판을 역동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김두관, 김부겸, 박영선 같은 젊은 후보자들이 있고, 손학규, 정동영 같은 원로 후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많은 당내 대선 주자들을 지목하면서도 가장 지지율이 높은 문재인 의원은 지목하지 않았다.

 

강기정 “박근혜를 반드시 박살내고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으로 되돌려 놓겠다!”

 

이후 연단에 오른 후보자는 광주의 힘을 등에 업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기호 6번 강기정 후보였다.

 

강기정 후보는 자신이 5.18 광주 민주화 항쟁 때 민주화 운동을 하다 투옥된 이력을 내세우며 “유신 독재와 빨갱이 색깔론에 맞서 싸우고 끝내 이겼듯 행동하는 젊은 기수 강기정이 박근혜를 반드시 민주당의 이름으로 박살내고 박근혜를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할아버지는 친일파.남로당원 박정희와 싸웠고, 나는 그 후손 조선일보. 박근혜와 싸웠다”

 

이어 연단에 오른 기호 7번 이종걸 후보는 “12년 동안 한결 같이 당을 혁신한 사람, 이명박 정권과 조선일보와 단호히 맞선 사람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배우 장자연씨의 자살 사건으로 국회에서 조선일보 사장이 여배우 성상납 의혹에 연루되어 있음을 폭로하고 명예훼손죄로 고발조치 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또 독립운동가이신 조부 우당 이회영 선생님의 업적을 상기시키면서 “일제치하 백성들은 독립운동 할 때 일본천황에게 혈서를 쓰고 독립군을 때려잡겠다고 쫓아다닌 일본군장교가 있다. 자유민주주의 나라 건설을 꿈꿀 때 군대에서 남조선 노동당 조직을 획책했던 사람이 있다. 민주정부 수립을 꿈꿀 때 군사 쿠데타로 군사정부를 세운 사람이 있다. 수많은 사람들을 잡아 가두고 고문하고 야당 존재를 국회에서 제명한 독재자가 있다. 그리고 그의 딸이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 유산을 모두 물려받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정면 겨냥했다.

 

그는 “여전히 봉건식일 때 노비 문서를 불태우고 여성 해방을 외친 사람이 있다. 조국이 일제 식민지가 됐을 때 모든 가산으로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온 마음 온정신으로 항일 독립전쟁을 펼쳐 굶어죽고 자신은 여순 감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사람이 있다. 조선이 독립하면 분권된 지방정부를 세우고 자유공동체를 설립하자고 한 자유민주주의자가 있다”고 조부인 우당 이회영 선생님의 업적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과연 어디있냐”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총칼이 아닌 민주주의다. 재벌과 독점경제가 아니라 경제민주주의에 있다. 화해와 평화통일에 있다. 그런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바로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금 민주당에는 이종걸이 필요하다”며 “변화와 쇄신으로 민주당을 확 품고 다가올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저 이종걸이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식 “박근혜 최측근 원조수구꼴통 7인회 나이 합치면 516!”

 

이어 기호 5번 조정식 후보는 자신이 구로 공단에서 프레스 노동자로 4년간 노동운동에 섰던 경력과 72년 DJ와 YS후보단일화 경선에서 ‘결선투표제’를 주장해 DJ를 후보로 만들었던 경력을 적극 내세웠다.

 

조 후보는 “박근혜의 최측근 ‘7인회’가 있다”며 “그들이 누구냐? 하나회 출신 강창희, 유신정권의 재무장관 김용환,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한 최병렬, 원조수구 대명사 김용갑, 유신 헌법을 만든 현경대, 중앙정보부부장 출신 박기춘, 전 조선일보 부사장 안병욱,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유신과 민정당”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의 나이를 합치면 516세”라며 “바로 5.16이다. 한마디로 역사를 거꾸로 가겠다는 것이다. 이런 5.16세력에게 우리 대한민국을 맡길 수 있겠냐”고 맹성토했다.

 

그는 “조정식이 새누리당에 맞서 결연하게 싸우겠다”며 “앞으로 6개월 뒤 12월 19일 새누리당과 5.16의 후예 박근혜 세력을 확실하게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다르크! 공안검찰이 가장 무서워한 판사였다! 꿩 잡는 매가 되겠다!”

 

이어 연단에 오른 후보는 유일한 여성 후보 기호 4번 추미애 후보다.

 

추 후보는 ‘사심 없는 승리의 선봉장 기호 4번 추미애’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면서도 “저는 사심이 있다”며 “여러분의 가슴에 불을 질러 대선 승리의 확신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생 독신으로 지낸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꿩으로 지칭하고 자신을 가난한 세탁소집 딸 ‘매’로 지칭했다.

 

그는 “꿩 잡는 건 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일생 독신으로 지낸 박근혜 위원장과 비교해 “저는 애 셋 딸린 대한민국의 아줌마”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판사 시절 대한민국 공안 검찰이 가장 무서워했던 판사였다”며 “건국대학생 사태 당시 전원 무죄 판결을 내렸고, 난쏘공. 전환시대의 논리 등 100여권의 서적을 불온서적으로 규정하고 공안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각 판결을 내린 것이 바로 추판사! 추미애였다”고 강조했다.

 

“전국 대의원 대회 1등 김한길, 이것이 민심!”

 

이어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후보는 전국 대의원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기호 3번 김한길 후보였다.

 

 

김 후보는 이-박 연대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자신이 전국 대의원 대회에서 1위를 했던 점을 지목해 “이것이 바로 민주당의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색깔론에 강하게 맞서 싸워 대선에서 꼭 승리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주장하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이날 민주당의 전대 분위기는 각각 후보들의 정견 발표 중간 중간 지원하는 후보들의 이름을 열호하는 등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 올랐다. 조용했던 새누리당에 비해 흥행면에서 성공한 셈이다.

 

또 후보들이 정견 발표를 위해 연단에 오를 때 스모크를 피워 올려 연단 앞으로 걸어 나와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K2이종격투기 방식의 무대 연출이 이색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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