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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눈 건강
  • 정선하 기자2012-04-17 오후 1:57:18

봄 예뻐지고 싶다면 ‘눈을 촉촉하게’

 

4월 살랑살랑 봄이 오면 예쁘게 차려입고 화장도 하고 봄 마중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와 황사로 인해 눈이 수시로 따갑고 뻑뻑해지며 눈물까지 더 나는 바람에 한껏 예쁘게 한 눈 화장이 지워질까 걱정돼 외출하기가 두려워진다.

 

왜일까? 이유는 이제는 국민병이라고 불린 만큼 흔한 안구건조증 때문이다.

 

□ 눈이 따갑고 뻑뻑한 안구건조증

 

눈물은 맨 바깥층부터 기름층, 수성층, 점액층으로 구성되는데 이러한 눈물막은 각막표면에 존재해 윤활작용을 하며 세균이나 이물 등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고 영양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해주게 된다.

 

즉 눈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고 이러한 3가지 중요한 성분의 조화로 눈의 표면을 부드럽게 덮어서 눈을 보호해 주는 윤활제이자 보호제이다. 자동차 엔진도 엔진오일이 적을 때 고장이 나듯, 우리의 눈도 눈물생산이 줄어들거나 3가지 눈물층의 균형이 깨질 때 병이 발생한다.

 

안구건조증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눈꺼풀염증, 수면제와 같은 약제의 장기 복용 등 다양한 원인과 더불어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 폰 사용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더욱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황사가 많은 봄철에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게 된다. 황사는 중금속을 포함한 다양한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눈에 들어가게 되면 염증반응을 일으키면서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스모키 화장. 눈은 커 보이지만 눈물막은 깨지고

 

최근의 보고를 보면 안구건조증은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2.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유는 미용 렌즈를 포함한 콘텍트렌즈의 사용, 마스카라를 포함한 눈 주위 화장, 쌍꺼풀 수술, 폐경 후 호르몬의 변화와 치료 때문이다.

 

눈 화장, 특히 스모키 화장과 같은 진한 눈 화장은 눈을 크게 보이게 하는 등 강렬한 인상과 카리스마 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유행하고 있지만 아이라인, 아이쉐도우, 마스카라 등 화장을 눈에 집중적으로 하기 때문에 눈에 적지 않은 자극을 주게 된다.

 

특히 이러한 과도한 눈 화장은 속눈썹 안쪽 부위를 따라 존재하여 기름막을 형성해주는 마이봄 선을 막아 정상적 눈물 형성을 막고 화장품 가루가 눈에 들어가 건강한 눈물 막을 깨뜨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눈 화장을 어떻게 해야 안구건조증을 막을 수 있을까? 가능하면 필요한 시간 외에는 눈 화장을 지우는 것이 좋다. 또한, 화장을 지운 후에 속눈썹 라인의 안쪽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전용세척액이나 베이비 샴푸를 희석해 닦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더불어 화장 시 가능하면 속눈썹의 바깥쪽에 색조화장을 하는 것이 좋으며, 마스카라는 유성보다는 수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안구건조증 부르는 미용 렌즈 더 건강하게

 

최근에 유행하는 서클렌즈 등의 다양한 미용 렌즈는 기존의 소프트 렌즈의 표면이나 중간층에 원하는 색을 착색한 것으로 착색제에 의해 기존의 소프트 렌즈보다 산소 투과율이 낮아져 안구건조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진료 경험상 미용 렌즈를 하루 6시간 이상 수년간 착용한다면 정도 차이는 있지만 거의 대부분 안구건조증이 생긴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가 있음에도 일단 미용 렌즈에 중독이 되면 벗어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미용 렌즈의 장기 착용으로 산소공급이 어려워지면 부작용으로 흰자의 혈관이 검은자에까지 번지는 신생혈관이 생기게 되고 이 때문에 흰자와 검은자의 경계가 흐려져 눈동자가 더욱 작아져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다면 최소한의 기본적인 원칙은 지키자.

 

1. 황사나 꽃가루가 심한 날은 렌즈를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2. 착용시간은 가능하면 5시간 이상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3. 렌즈를 착용하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4. 렌즈의 오염을 막기 위해서 렌즈는 매일 세척해야 한다.

5. 반드시 전용 세척액을 사용해야 한다.

6. 건조감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무방부제 인공 눈물액 제제를 적절하게 점안해 줘야 한다.

7. 그럼에도 증상이 심해지거나 충혈 등의 증상이 생기면 렌즈 착용을 중지하고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눈의 일정한 압력으로 살피는 수치

 

눈도 혈압처럼 일정한 압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안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정상 안압은 10~21mmHg다. 또한, 가장 일반적인 시력을 검사할 때 시력은 0에서 2.0사이다.

 

- 안압 10~21mmHg

 

안압은 눈이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눈 속의 압력을 말한다. 각막과 공막으로 싸여 있는 안구가 유지하고 있는 일정한 압력으로 눈 속을 채우고 있는 물의 양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방수다. 방수가 너무 많이 만들어지거나 혹은 배출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 때 안압이 상승한다.

 

정상안압은 일반적으로 10~21mmHg 사이이며 안압이 22mmHg를 넘거나 두 쪽 눈의 차이가 3~4mmHg 이상일 경우에는 녹내장 가능성이 있다. 또한 안압이 심하게 높은 경우에는 급성 녹내장을 의심할 수 있다.

 

안압이 25mmHg이상이 되면 눈이 무겁고 피로함, 두통을 호소하며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다. 40mmHg 이상이 되면 안구의 통증이 느껴지고 구토를 하고 아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하지만 안압이 정상범위라고 해도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다. 안압이 정상범위이면서도 시신경이 손상을 받는 정상안압은 녹내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안과 검진 상 시신경 손상 소견이 보이면 반드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안압 검사 후 30분 동안 눈 비비지 말자

 

안압 측정은 건강검진이나 안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공기안압계로 압축된 공기를 분사해 간단하게 알 수 있다. 그러나 녹내장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점안 마취제를 넣어 눈을 마취한 후 안압계를 수직으로 각막의 표면에 대고 측정하는 압형 안압계로 정밀검사를 한다.

 

안압 정밀 검사 후 30분 동안은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하고, 최소 2시간 이상은 콘텍트렌즈를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검사를 하는 동안 안압계의 움직임 때에 긁힌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느낌은 24시간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

 

마취제의 작용으로 각막이 마비돼 잠시 눈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역시 문지르지 말고 원상태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 정상시력은 1.0 이상

 

나안시력은 맨눈으로 잰 시력을 말하고, 교정시력은 콘텍트렌즈를 이용해 굴절이상을 교정한 후 잰 시력을 의미한다. 시력은 시력표를 이용해측정하는데, 국제안과학회에서는 직경이 7.5mm, 폭이 1.5mm인 란돌트고리(Landolt ring)를 그려 그 고리에 1.5mm 간격을 둔 것을 표준시표로 하고 5m거리에서 그 간격의 방향을 알아맞히도록 해 이를 식별하여 눈의 시력을 1.0으로 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한글로 제작된 시시력표는 한천석 시시력표, 진용한 시시력표가 있다. 시력의 범위는 0에서 2.0 사이로 불빛도 인지할 수 없는 눈의 시력은 0이고 정상시력은 1.0이상이다.

 

 

※ 일상생활 속 눈 건강 지키기

 

1. 눈 깜빡이기 눈을 깜빡이면 눈물이 나와 촉촉하게 만들어주고 이물질을 배출시켜준다.

 

2. 안약은 전문의의 진단 후에 스테로이드제가 든 안약을 오래 사용하면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위축될 수 있고 면역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안약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3. 눈도 휴식이 필요하다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 TV로부터 눈을 쉬게 하자. 먼 곳을 자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안구가 경직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짧은 휴식시간을 두고 눈을 쉬게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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