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읍 수남리를 걷다가 아주 예쁜 간판을 봤다.
공무원들이 건물을 짓거나 어떤 정책을 만들고 그 이름을 지을 때 맨 먼저 ‘영어로 어떻게 지을까’를 생각하거나 ‘어떻게든 영어를 섞어 써야지’하는 태도로 이름을 짓는다. 그런데 이 건물은 뜻밖에도 순 우리말글로 이름 지었다.
정말이지 해당 공무원에게 상을 줘도 마땅하겠다는 생각이다.
세계가 극찬하는 우리 한글인데`` 그동안 왜 그토록 천대받아 왔는지 참 씁쓸하다. 공무원이 예사로 “한글로 지으면 없어 보여서”라고 했을 정도니 오죽했을까.
틀림없이 ‘무슨무슨 센터’나 ‘무슨무슨 커뮤니티’가 나왔을 법한데`` 보란 듯이 우리 말글로 지었다.
“마을 꿈터”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도란도란 오늘을 말하고`` 내일을 꿈꾸며`` 함박 웃음짓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