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관련 자료들이 대부분 보고서형식이라서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화보형 책이 눈에 띄었어요. 더욱이 풍부한 사진설명과 열댓 명에 달하는 편집위원들이 열다섯 개의 테마별 구성으로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편집형식에 있어 잡지형 편집과 구성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아무 페이지나 쉽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띱니다.
그러나 이런 편집과 내용은 깊이보다는 한번 훑어보기 쉬운 내용이어서 깊이 있는 통찰을 요구받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어요. 더욱이 생태적 접근방식을 나열식으로 해 놓아 어디선가 들어본 내용의 반복이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지구온난화 진행속도와 전세계적 대응에 대한 이야기라고 지래짐작할 수 있는 단점도 있습니다.
전 세계 지구온난화의 현장에 대한 대략적 분위기와 표면적 고찰에 대한 에세이 형식이어서 보고나서도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이런 접근법이 필요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종류의 책을 들게 하기위해 할 수 있었던 고육책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현장전문가들이 발로 확인한 생생한 사진자료와 풍부한 사례설명들이 장점입니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관심분야만 읽어도 될 수 있을 정도로 간결한 점도 어찌 보면 장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쉽게 스쳐갈 수 있는 내용들은 아니라는 것이죠.
지구온난화에 맞서는 생태계부터 극지방, 고산식물, 동물의 살아남기, 땅속 온실가스, 습지와 농업의 미래, 생물지표종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국제적 노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습니다. 한번쯤 꼭 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