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학규 전 지사는 100일 민심대장정 이후 23일처음으로 서대문 사무실에 출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북한은 정말 살 길을 찾아야 한다" 지금 체제를 무력으로 유지하겠다고 해서는 결코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

북한 동포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주고 조건없이 대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살 길이 있다.

그는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핵 불용, 사탕과 매, 국제공조 등 `3원칙`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북핵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 벌써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행동들이 정부와 여당에서 나타나는데 이를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북한에 조공을 바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 전 지사는  분명하고 단호하게 "이것이(북핵) 안 된다는 의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된다. 지금은 국제사회가 공조해 단호한 의지를 보여줘야 할 국면"이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정부가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북핵 문제를 핵심적으로 다루는 미국의 부서가 국방부나 국무부가 아닌, 재무부임을 인식해야 한다" "미국 따로 우리 따로, 국제사회 따로 , 우리 운명을 유엔에 맡길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 정치권을 겨냥해 "국가 운명과 민족 생존이 볼모로 잡힌 상황에서 지도자는 확고한 자세와 단호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

"여론의 눈치를 보고 정치적 계산이나 하는 사람은 결코 지도자가 되어선 안된다"고 일갈했다.

또한 손 전 지사는 “일자리”  “자녀교육 ” “노후 ” “주거” 등 이른바 `4대 국민불안`에 — 남북관계 및 북핵위기 — 당의 체질개선과 개혁— 등 2개 과제를 추가, 이를 `4+2 과제`로 명명하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대선 에서 표로 나타날지 낙관할 수 없다"며 당의 체질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올해말까지 당면현안 과제들에 대한 일반 국민과 전문가 그룹이 함께 참여하는 `끝장토론`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손 전 지사는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 때가 되면 바람이 불고 바람이 불면 열매를 맺을 것이다.

대권 경선 출마 선언은 국민에 대한 예의와 격식을 갖춰 필요할 때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지지율이 5%를 넘어선 것에 대해 "아직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걸 생각하면 감지덕지하다. 열심히 하면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하늘은 안다. 하늘이 알면 국민이 아는 것 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특히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전문가 집단에서 지지도 수위를 달리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손학규가 제일 낫다`고 하지 않느냐" "내가 열심히 뛰는 것을 국민들이 좀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민심대장정 동안 길렀던 수염을 말끔히 깎고 나온 손 전 지사는 "수염에 담긴 국민의 사랑과 기대는 결코 잊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제 우리는 북한 주민을 살리고 이 땅에서 이뤄온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을 보편적 가치로 확립할 수 있는 의지와 자세를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핵실험을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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