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식 불명 70대 할머니를 군에서 배운 대로 응급조치, 한 생명 살려 -
육군 제39보병사단 고성대대 한 장병이 지난 11월 14일 머리에 피를 흘리고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70대 할머니를 발견하고 신속한 구호조치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추운 날씨에도 훈훈한 온정을 전하고 있다.
고성대대 동해면대 소속 상근예비역 박기대 상병은 일과를 마치고 퇴근길인 18시 20분경, 버스정류장에서 조 모 할머니가 의식을 잃고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박 상병은 군에서 배운 대로 조 씨에게 지혈조치를 하고 의식과 호흡여부를 확인 후 자신의 야전상의를 벗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이후 가족에게 연락하는 한편 최기 소방서에 신고를 했고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의식을 되찾은 조 씨와 대화를 나누면서 진정시켰다.
이후 조 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고 조 씨의 가족과 연락이 닿아 긴급했던 상황은 일단락됐다. 현재 조 씨는 병원에서 퇴원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조 씨는 “손자 같은 박 상병에게 너무 고맙고 이 소식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고마움을 전했으며 박 상병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이었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라고 겸손을 보였다.
39보병사단은 박 상병의 신속하고 용기 있는 행동을 치하해 사단장 표창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