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읍 대성초교 옆 일방통행 골목에 있는 암소숯불갈비는 그 동네에서만 22년 째 영업하고 있다. 여느 훌륭한 맛 집처럼 주인이 직접 장을 보고 찬을 만들고 고기 작업을 하고 저리고 해서 22년 동안 변함없는 맛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 방바닥에 앉는 방식이 아닌 테이블을 둘러싸고 의자에 앉아 음식을 즐기는 방식으로 바꿔 외국인도 젊은이들도 많이 찾는 모양이다.
특히`` 한 번씩 고기가 먹고 싶어도 무릎을 구부려 앉아야 먹을 수 있는 불편한 좌식의 식사자리를 꺼려하는 어른들도 자주 찾아 편하게 드시고 간다니 테이블식으로 바꾸고 보다 편한 자리를 마련한 주인의 고객 배려가 돋보인다.
고기를 먹고 난 뒤 나오는 된장찌개는 참 일품이다. 이미 죽은 것이나 냉동된 놈을 넣어 끓이면 바지락이 익어도 뚜껑을 벌리지 않는다. 하지만 암소숯불갈비 된장찌개는 싱싱한 해물을 쓴다는 사실을 맛있게 속살을 드러낸 찌개 속 바지락에서도 알 수 있다.
아무튼 주인의 고기장만 솜씨도 솜씨이거니와 정갈한 밑반찬과 된장찌개는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