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바람 맞으며 송림 숲과 계곡을 따라 걷는 호젓한 옥천사길
- 공룡발자국, 옥천사, 유물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향토음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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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가 숲과 계곡을 찾게 만드는 요즈음 고성군 개천면 연화산도립공원내에 있는 연화산 옥천사길이 연화팔경의 절경과 함께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옥천사길은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약 2km에 이르는 아름드리 송림 숲을 따라 이어진다. 이 길은 천년고찰 옥천사와 함께 영욕의 세월을 함께 하며 오늘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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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시작되는 주차장에는 단단한 암반위에 용각류 공룡이 걸어간 발자국이 어지러이 찍혀있다. 일반적으로 공룡발자국은 해안에 많이 분포돼 있는데 반해 이런 산중에 공룡발자국이 있다는 점이 무척 이채롭고 신비하기까지 하다.
옥천사로 향하는 도중 1984년 건립한 “연화산옥천사(蓮花山玉泉寺)” 일주문을 지나 왼쪽으로 향하면 신라문문왕 16년(서기 676년)에 의상조사가 창건한 화엄10대 사찰인 옥천사가 있다. 절 이름은 대웅전 좌측에 끊임없이 솟아나는 달고 맛있는 샘(玉泉)이 있다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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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곳 유물전시관에는 보물 제495호인 임자명반자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재가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전시돼 오늘도 수많은 불자들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옥천사 관람을 마치고 울창한 송림과 굴참나무 숲을 따라 황새고개 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계곡에서 불어오는 청명한 솔바람이 속세의 번뇌와 고민을 잊게 한다.
옥천사길의 또 다른 묘미는 지역의 특색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데 있다. 주차장 인근에 위치한 음식점에서는 연화산에서 자생하는 도토리로 만든 묵과 파전, 백숙, 막걸리 등 향토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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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시간이 허락하면 우리나라 100대 명산이자 연꽃을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연화산 등산도 추천 할만하다.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 쪽빛바다 당항포가 한 눈에 들어오고 연봉 속에 파묻힌 옥천사 전경과 아름다운 풍광이 심신을 행복하게 한다.
이번 주말 가족 연인과 함께 일상에 지친 마음을 추스르고 향긋한 솔바람을 맞으며 오붓한 옥천사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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