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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군, 사회복지 담당공무원 처우개선계획 발표
  • 김미화 기자2013-05-13 오후 07:42:22

복지직 공무원도 힐링(Healing)이 필요하다

 

과중한 복지업무로 인한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연이은 자살은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일선공무원의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서 각 지자체들이 사회복지담당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성군이 사회복지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에 대한 종합적인 처우개선 대책을 수립하고 발표해 관심을 끈다.

 

고성군이 발표한 처우개선 대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되는 사항은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에 대한 업무스트레스 관리와 심리치료 지원정책이다.

 

복지업무는 업무 특성상 민원인이 처한 형편을 공유해야 함은 물론 민원인의 과도한 감정 상태까지 세세하게 보살펴야 하는 등 감정소진이 극도로 필요한 직업군이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지역민간전문병원과 연계해 복지업무 담당공무원의 심리 상담을 정례화하고, 민원인들의 폭언 폭력 등에 의해 심리적 치료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관련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힐링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이를 통해 복지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의 업무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심리적 안정을 유도해 궁극적으로는 복지대상자들이 더욱 더 편하게 업무를 상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복지업무담당공무원의 직무에 대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힐링워크숍을 연 1회 이상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워크숍은 각자가 처한 업무의 특성과 어려움을 동료들과 공유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반응이 좋을 시 개최 횟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사 상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부여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에 대해 근무평정시마다 실적가점을 부여하고, 승진기회 확대를 위해 6급 사회복지직 복수정원을 확대하는 한편, 각종 포상 시 복지담당공무원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방안을 하반기부터 적극 시행할 예정이다.

 

복지업무의 경감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사회복지직 공무원 충원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나, 충분한 복지직공무원의 충원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동안은 면밀한 직무분석을 통해 행정직 등 타 직렬 공무원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복지업무에 대해서는 행정직 등의 공무원을 우선 배치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복지업무 부담을 경감시킨다는 계획이다.

 

자칫 전문성이 약화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자체 교육 수시 시행, 한국보건복지정책개발원의 사회복지분야 전문교육 참가 확대 등으로 전문성을 보완할 예정이다.

 

또한, 상담창구를 운영하는 복지담당공무원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을 위해 각 창구에 CCTV를 설치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지역 파출소와 경비업체를 연결하는 비상벨을 조속한 시일 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고성군의 이 같은 계획은 고성군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과 이학렬 군수와의 면담자리에서 복지업무 담당공무원의 어려움에 대한 논의를 가진 후 노동조합의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여서 더욱 주목된다.

 

이학렬 군수는 국가나 지역의 복지정책을 직접적으로 수행하는 복지담당공무원이 행복하지 않다면, 그 혜택을 받는 지역민들도 결코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복지업무의 최 일선에서 극도의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복지직공무원에게도 이제는 힐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복지직공무원에 대한 처우개선은 우리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 수많은 사회복지대상자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이번 대책이 차질 없이 시행돼 복지담당공무원의 업무만족도가 높아지면, 이는 곧 군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고성군 만들기의 초석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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