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통제영지 발굴현장에서 조선시대 동전을 제작하던 시설이 발견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통영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시굴조사를 통해 통제영 내 주전 관련 시설임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8월부터 (재)경남문화재연구원이 주전소지로 추정되는 부지 1,500㎡를 전면 발굴 조사했다.
그 결과 통제영지 내 주전 관련 공방시설, 관리소로 추정되는 건물지 및 폐기장 등이 확인되었다. 발굴조사를 통해 상평통보 묶음, 도가니, 기와, 자기편 등이 출토되었다.
통제영에서 동전을 주조했다는 사실은 `비변사등록`과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의 문헌기록, 조사구간과 인접한 남쪽 구릉일대가 주전골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어 발굴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 발굴조사 지도위원들이 조선시대 동전제작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21일 개최된 통제영 주전소지(統制營鑄錢所址) 발굴조사 지도위원회는 “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구들은 조선시대 통제영지 내 주전 관련 주요 시설물로서 통제영 복원 뿐 아니라 화폐사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고, 발굴종료 후 유구의 원형보존과 복원이 신중하게 계획되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의 주전관계 연구에 매우 좋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전 관련 유구를 확인 한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통제영 주전소지(統制營鑄錢所址) 발굴조사 지도위원회에는 김동현 한국전통문화학교 석좌교수, 정영화 전 영남대 교수, 정징원 부산대학교 명예교수, 김일룡 향토역사관 관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 통제영지 복원현장에서 발견 된 동전 제작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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