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3일 오전 9시 여의도 당사 6층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약속한 일부 예산이 누락된데 대해 "한나라당은 앞으로 국민에게 약속한 예산을 철저히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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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예산안 파동과 관련 "과연 당이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독자적으로 운영되는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독자성을 잃고 끌려다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며 "예산파동으로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사퇴했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당이 독자성을 상실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당과 청와대 회동에 당시 "고흥길 정책위의장의 사퇴를 청와대가 정한 것처럼 돼 있는데 당이 결정해야 할 일을 청와대와 당의 결정으로 사퇴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한나라당의 지지는 국민으로부터 오는 것이지 청와대로부터 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깊이 자각하고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최고위원은 또, "지난 8일 본회의장 의장석의 몸싸움을 벌이는 것을 지켜보면서 지난 1996년 노동법 기습처리를 생각했었다"고 회고한 뒤 "당시 우리는 승리했다고 축배를 들었으나 그것이 곧 김영삼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었으며 곧 바로 한보사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터지면서 50년 보수정권을 진보정권에 내준 결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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