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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 '박근혜 전 대표에게 협조할 뜻' 밝혀
  • 국회/정차모 기자2010-12-27 오후 3:30:51

"우리는 영원히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승리합니다, 우리시대 마지막 신의와 신념의 정치인" 지난 24일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서청원 전 대표가 수감 중이던 경기 의정부교도소에서 성탄절 특사로 가석방된다는 소식을 접한 지지자들이 내건 현수막이다.

 


서 전 대표는 18대 총선과정에서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2009년 5월 구속수감 됐으나 지병인 심장질환의 악화로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다 광복절 특사 당시 6개월로 감형됐으나 지난 10월 형집행정지 기간이 끝나 재수감, 의정부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 왔다.

 

 

미래희망연대는 물론,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여야 의원 254명이 탄원서에 동참하는 등 정치권의 사면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그동안 아무런 변수없이 수감생활을 해 오다 이번 성탄절 특사로 풀려나게 됐다.

 

 

서 전 대표가 출감한 의정부교도소 앞에는 이날 미래희망연대 소속 의원 전원과 한나라당 친박계인 홍사덕, 박종근, 김선동, 조원진, 이학재 의원 등을 비롯해 서 전 대표의 지지자 등 전국에서 2천여명이 모여 들어 장사진을 이루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추운 날씨에 검정색 외투와 회색 머플러 차림으로 교도소를 나온 서 전 대표는 지지자들과 기자들에게 "이유야 어떻든 간에 자신이 많은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하지만 이제는 내가 왜 긴 터널에서 나와야 하는지를 국민들은 이해할 것"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특히, "최근 박근혜 전 대표가 한국형 복지모델 공청회를 여는 것을 보고 마음 든든했다"며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우정은 변치 않을 때 아름답고 가치가 있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답해 박 전 대표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나타냈다.

 


서 전 대표는 "교도소안에서 고민하고 구상한 내용은 많지만 지금 밝히기는 성급하고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어 다음으로 미룬다"며 "지속적인 치료를 제 때 하지 못해 지금은 몸이 많이 나빠진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면서 건강을 회복하는데 우선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또, "박근혜 전 대표와의 사이에서 소신과 우정을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를 가졌던 것을 매우 소중히 생각한다"고 밝히며 "박 전 대표가 나에게 참고할 일이 있거나 내가 박 전 대표에게 협조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함께 할 것"이라고 지지를 표명했다.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원내대표는 "신뢰와 의리가 서 전 대표의 철학인 만큼 현재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확고한 결심을 하게 됐을 때를 대비해 어느 정도 길을 열어둔 것"이라고 설명하고 "당분간 동작구 상도동 자택에서 몸을 추스르는데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희망연대는 "서청원 전 대표의 가석방 출소를 모든 당원들과 환영한다"며 "서 전 대표가 국가 미래와 국민 복리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다하는 것이 미래희망연대의 명예회복을 위한 길이기 때문에 몸을 추스리고 나서 내년 봄이면 정치일선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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