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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석 사퇴 “세상일이라는 게 늘 마음 같지 않다”
  • 김현정 기자

"임종석은 책임져야 할 일을 보좌관에서 떠넘기는 그런 사람 아니다"

 

그동안 민주통합당의 오만. 불통 공천 논란의 정점에 있던 임종석 사무총장(서울 성동을)이 공천장을 반납했다.

 

 

9일 임 총장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용퇴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임 총장은 “오늘 민주통합당의 사무총장으로서 서울 성동구의 총선 후보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 놓는다”며 “야권연대가 성사된 이후에 당에 남는 부담까지 책임지고 싶었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늘 마음 같지는 않는 것 같다”고 용퇴를 결심하기 까지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드러냈다.

 

그는 또 “당의 사무총장으로서 오랜 세월 민주당을 지키고 사랑하시다가 그리고 어려운 결심으로 통합에 참여하셨다가 공천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좌절하신 분들께 가슴으로부터 아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고통스러우시더라도 당을 위해서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낙천하여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밝힌 호남 현역 6인 낙천자들에 보내는 메시지로 읽힌다.

 

그러면서 그는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보좌관이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저 임종석은 제가 책임져야 할 일을 보좌관에게 떠넘기는 그런 사람은 아니”라며 “그렇게 살아오지는 않았다. 끝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를 믿어주신 한명숙 대표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께도 민주통합당이 좀 부족하더라도 조금씩 힘을 보태주셔서 역사가 순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말씀 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후 일절 다른 질문을 받지 않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임종석 사퇴...이화영. 김진표는?

 

임 종창의 이러한 결심을 한 배경에는 당 안팎의 비난이 주요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비리 전력자임에도 불구하고 원칙 없이 단수공천을 받아 한 대표 측근 챙기기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공천장 반납에 대한 압력을 받아 왔던 것도 사실이다.

 

임 총장은 보좌관이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 받고 현재도 재판에 진행 중에 있다.

 

임 총장과 이화영 후보(강원 동해.삼척) 대한 공천, 공천장을 철회했지만 MB 사조직인 선진국민연대 출신인 구인호(강원 철원) 후보자, 김 진표 원내대표에 대한 공천이 민주통합당에 대한 민심이 멀어진 가장 큰 원인이었다.

 

공천 민심이 싸늘해지자, 지도부에 부담을 덜어주고 민심을 수습하는 가장 무난한 방법이 임 총장이 알아서 용퇴해주는 것이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8일 서울로 상경해 한 대표에게 임 총장의 공천 취소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호남 물갈이의 대상이 된 6인의 현역 의원 중 최인기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힌 데다, 앞으로도 추가 탈당이 이어질 듯 보이고, 광주. 동구에서는 모바일 경선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일정 후보를 위한 불법 선거인단 모집이 적발되어 선관위에 조사를 받던 중 당사자가 투신자살을 하고, 야권연대 논의가 되는 지역인 서울 은평을에서는 고연호 당협위원장이 수면제 수 십 알을 삼키는 등 총선 본 게임도 뛰기 전에 심각해진 당내부 상황을 임 총장의 거취 결정을 계기로 앞으로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가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 획득 가능성의 큰 관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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