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부터 연말연시 마을 경로당 찾아 100만원 상당 물품 기탁
영현면에 거주하는 평범한 주민이 9년째 불우이웃 돕기에 나서고 있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현면 신부리 평촌마을 권진기(54세)씨는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에도 2002년부터 9년째 연말연시가 되면 마을 경로당을 찾아 라면 떡국 등 1백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탁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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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씨는 산청이 고향으로 30여 년 전 영현면으로 이사 올 당시 생활 형편이 어려워 정착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고생을 했으며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 되자 예전 고생할 때를 생각해 본인보다 어려운 이웃을 10년간 돕기로 마음 먹고 이런 선행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언어 장애 3급인 장애인 처와 함께 벼농사 3ha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는 권 씨는 봉사활동에도 남다른 열정과 애착을 쏟고 있다.
영현면자율방범대장을 맡고 있는 권씨는 지역 내 위험지역 순찰 뿐 아니라 각종 행사시 교통안내, 자원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권씨에 대해 면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삭막해져가는 요즈음 남을 위해 봉사하며 훈훈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권진기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권 씨는 비록 물질적으로 남들보다 많이 가지진 않았지만 마음만은 부자라며 기부는 남이 아닌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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