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인 림프 증을 앓고 있는 친구의 수술을 돕기 위해 교사와 학생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철성중학교 학생회는 같은 학교 2학년 허광민(15) 군을 돕기 위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성금 모으기 운동을 벌였다.
‘골육종 혈액 탐식 증후군 T세포 림프증’ 진단을 받고 현재 부산대학교 양산어린이병원에서 투병 중인 허 군은 현재 2회째 항암 치료를 받은 상태로, 위험한 고비를 넘기려면 최소한 10번의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정을 알게 된 허 군의 담임교사 박상길 선생은 학생회장 이태웅 군과 의논한 끝에 성금 모으기 운동을 펼쳤다. 학생들의 모금 소식을 전해들은 교사들도 참여해 성금 50만원을 모아 9월4일, 아들의 병상을 지키고 있는 허 군의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어머니 김복선씨는 ‘광민이가 혼자서 힘들게 투병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교감선생님과 친구들이 찾아와 주어 정말 고맙다’ ‘성금 액수를 떠나 광민이를 기억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