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안 해...표절에 대해서 정세균 의원한테는 왜 뭐라 안하냐?”
‘논문 표절’로 새누리당의 출당 뿐 아니라 국회의원직 사퇴, 교수직 자격 박탈, IOC 위원 불명예 퇴출 등 누렸던 명예를 모두 박탈당할 위기에 있는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부산 사하갑)의 오만한 태도가 또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문 당선자는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다.
문 당선자는 18일 오후 2시 ENG 카메라, 팬 기자들이 모두 모여 있는 국회 정론관 까지 왔다 돌아 나갔다.
이에 기자들은 100m전력 질주하듯 문 후보자를 따라 잡았고, 문 후보자는 의원회관 쪽에서 차를 타고 떠나려다 기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마지못해 차에서 내려 기자들에게 되레 호통을 쳤다.
문 후보자의 변명은 “보도 자료만 배포하고 돌아가려 했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탈당할 것인지, 표절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지 말 해달라”고 하자 내려서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대의 심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저도 그 입장이다”며 탈당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그는 표절 논란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되레 “기자여러분들에게 묻겠습니다. 왜 정세균 대표에겐 뭐라고 안하시고 저한테만 이러십니까?”라고 따졌다.
자신의 논문이 심각한 표절이라는 판정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추궁하는 기자들에게 되레 엄한 타당 의원을 물고 늘어지며 자신을 면피하려는 자세까지 보였다.
뿐만 아니라 “학술적으로 인용한 것이며 표절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하면서 오자까지 똑같은 데 대해서는 “운동하면서 쓰다보면 그럴 수 있다”고 꼿꼿한 태도를 이어 나갔다.
당 관계자도 되레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보내 주라”며 몰아세웠고 기자들이 해명을 요구하자 “아직 국회의원이 아니지 않느냐”며 고함을 질렀다.
당 관계자의 주장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아닌 신분에 국회 기자회견장까지 찾아와 기자회견을 예고해 놓은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국록을 받는 공인이라면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에 마땅히 소명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더욱이 논문으로 박사 학위 뿐 아니라 교수직까지 거래했다는 비리 의혹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야 할 의무를 지닌다.
그것이 국민의 세금을 받아 생활하는 공인으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책무이자 예의다.
한편, 문 후보와 함께 출당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제수 성폭행’ 김형태 당선자(경북 포항남울릉군)는 18일 오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