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에 앞서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가 침략자 일본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 날을 기억하게 하자.
아래 사진은 사형집행 5분전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께서 손수 아들을 위해 지어주신 수의를 입고 찍은 사진이다. 죽어서 주검이 된 후에야 입는 수의를 살아서 직접 입고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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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후에 사형선고를 받은 아들 안중근 의사에게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가 띄운 편지다.
"네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不孝)라고 생각하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한사람 것이 아닌 조선인(朝鮮人) 전체(全體)의 공분(公憤)을 짊어진 것이다.
네가 항소(抗訴)를 한다면, 그건 일제(日帝)에 목숨을 구걸(求乞)하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아마도 이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便紙)가 될 것이다. 네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現世)에서 재회(再會)하길 기대(期待)하지 않으니 다음 세상(世上)에는 선량(善良)한 천부(天父)의 아들이 돼 이 세상에 나오거라."
그리고 아래는 안중근 의사께서 동포에게 남긴 유언이다.
"동포(同胞)에게 고(告)함
내가 한국(韓國)의 독립(獨立)을 되찾고 동양(東洋)의 평화(平和)를 지키기 위해 3년 동안 해외(海外)에서 풍찬노숙(風餐露宿 모진 고행)을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目的)을 이루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이천만 형제(兄弟)자매(姉妹)는 각각 스스로 노력(努力)하여 학문(學問)에 힘쓰고 농업(農業), 공업(工業), 상업(商業) 등 실업(實業)을 일으켜, 나의 뜻을 이어 우리나라의 자유(自由) 독립(獨立)을 되찾으면 죽는 자(者) 남은 한(恨)이 없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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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아래는 안중근 의사께서 면회 온 아우들에게 남긴 유언이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公園)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나라가 주권(主權)을 되찾거든 고국(故國)으로 옮겨다오. 나는 천국(天國)에 가서도 또한 우리나라의 독립(獨立)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국민(國民)된 의무(義務)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合)하여 큰 뜻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독립(大韓獨立)의 소리가 천국(天國)에 들려오면 나는 춤추며 만세(萬歲)를 부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