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내에는 ‘고성군종합관광안내도’를 영문으로 안내한 표시판이 몇 군데 있다. 영어로 된 이 안내판은 마땅히 영어를 아는 외국인을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영문표기가 어째 많이 이상하다. 안내판을 눈여겨보면 한국어를 잘 알거나 한국 사정을 잘 아는 외국인을 위해 써 놓은 영문표기로 보이는데 굳이 이런 게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고성군 관광에 관한 종합적 안내를 알고싶어 이 표지판 앞에 선 외국인은 참으로 당황해마지 않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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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eong Gun Tour Map" 아무리 봐도 ‘고성’이라는 총이나 대포 관광을 위한 지도로 알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매우 기계적으로 G=ㄱ`` u=ㅜ`` n=ㄴ 이라는 생각에 Gun을 군으로 읽어달라고 표지판 앞에 선 외국인에게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저 "Goseong City(County) Tour Map" 이라고 하면 아무렇지도 않을 것을 왜 이렇게 아리송하게 표기해 놨을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국 사람들이 "Goseong Gun Tour Map"이 표현을 보면 고성군관광안내도라고 금방 안다. 말하자면 영어를 아는 한국인을 위한 표기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확인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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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료화면은 고성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 |
고성군 관내에 표기된 무수히 많은 "Goseong Gun"이라는 표기는 모두 잘못된 표기다. 이런 어색한 표현은 비단 고성군만의 문제가 아닌 것도 사실이다. SNS에서 가져온 어느 자치단체의 공영주차장 안내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이런 식으로 "Gongyeongjuchajang" 표기해 놓으면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일지라도 읽어내기 힘들지 않을까. 설령 읽어 냈다손 치더라도 무슨 뜻인지 알까?
외국인을 위한 표기를 함에 있어서 나름대로 원칙을 정하면 좋을 듯하다. 대원칙으로 고유명사는 알파벳으로 표현하되 보통명사는 영어로 표기하는 정도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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