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상머리 교육으로 자녀들의 감성을 키워주세요
고성경찰서 경무과 경위 김상열
새 학기가 시작된 지도 벌써 2개월이 지났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적응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더욱 많아진 학습량으로 심리적 부담감이 어느 때보다 심각해지는 시기이다. 이런 심리적 부담이 친구들과의 다툼으로 변하고`` 또 후배 괴롭히기 등 학교폭력으로 이어 질 수도 있다. 이런 시점에서 아이들과 대화로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부모와의 대화가 없다면 낯선 환경에서 혼자 고민해야 할 아이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감성교육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사회-감성학습이 중요시 되면서 학생들의 감성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213개 학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학교에서 사회-감성학습을 가르칠 경우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배해 11%P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자료-EBS>
이런 감성학습을 가정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우리가 자녀를 학교에 보내면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밥상머리 교육.. 하지만 서로 바쁘다는 이유로 정작 자녀들과의 밥상머리에서`` 식탁에서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 힘들어졌다. 매일 가족과 식사를 할 수 없다면 일주일 단위로 요일과 시간을 정해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하루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친구관계 등을 밥상에 반찬으로 올려 온 가족이 이에 대해 토론하다 보면 좋은 방향을 찾을 수도 있고`` 또 이런 밥상머리 교육이 아이들의 감성도 더욱 풍부하게 해줄 것이다.
하지만 밥상머리 교육은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데에서 감성교육이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 자녀들과 밥상에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였다면 이미 자녀들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는 훌륭한 부모가 된 것임에 틀림없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