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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郡의회 신청사에 웬 道의원 사무실?
  • 고성인터넷뉴스2010-03-08 오전 11:05:07
▲ 신청사 3층에 떡 하니 자리잡은 도의원실, 여기는 경남도의회 고성지의회

 

100억 원짜리다 80억 원짜리다 말이 많던 고성군의회 신청사는 참말로 골칫덩이로 남고 싶은가보다.

 

이렇든 저렇든 먼 앞날을 내다보고 100억 원에 가까운 군비를 들여 지은 신청사라고 의회나 집행부에서는 주장하고 있는 바로 그 신청사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데 이놈의 신청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준공을 해야겠는데 100억원에 이르는 건물, 그것도 의회 건물인데 준공식을 하지 않자니 그렇고, 또 다 지어진 청사를 막연하게 그 자리에다 그렇게 두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전국적 웃음거리가 되고 온갖 비난이 쏟아질 게 뻔하니 여간 골치가 아픈것이 아닐 것이다.

 

아무튼 그동안 여러 논란들이 많았지만 드디어 오는 3월 12일 간단하게 초청자도 없이 자기네들끼리 준공식을 하기로 했단다. 그런데 이건 또 어찌된 영문인가?

 

100억 원에 가까운 군비가 들어가 가뜩이나 말이 많은데, 떡하니 ‘道의원실’ 이라는 간판까지 달아놓고 道의원 2명을 위한 사무실을 따로 청사 3층에다 마련해 준 것 아닌가!

 

이거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道의원들을 위한 사무실을 공공기관 건물에 따로 마련해준 곳은 고성군이 유일할 것이다.

 

경남도를 상대로 의정활동을 하는 道의원들에게 군의회 안에다 그들만의 공간을 마련해주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왜, 국회의원 사무실도 하나 마련해주지 그랬나. 국회의원도 고성군을 위해 중앙부처를 상대로 일하는데.....

 

볼만 하겠다. 군의원은 군의원대로 공무원들 불러들이고, 道의원은 도의원대로 공무원 불러들이고.....기월리 사거리에서 신호대기 하면서 기분 좋지 않은 얼굴의 공무원들 표정을 생각해보니 참 기분 ×럽다.

 

그러지 않아도 집행부와 동 떨어진 의회 신청사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데,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잣아 하니 ‘그러면 그렇지’ 하고 동 떨어진 곳의 신청사 건립을 비난하는 것 아닌가. 바로 그런 엉터리 짓들을 하려는 것이라고.

 

그래 이렇게 하려고 ‘의회 신청사 빨리 짓게 하지 않으면 엑스포 예산 승인 못해준다’고 집행부를 들볶았나. 참, 집행부서가 당했을 장면이 눈에 선하다.

 

신청사 문제가 좀 식을라치면 의회 스스로가 문제를 불러일으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100억 원짜리 건물 짓다보니 남는 공간에 고성군을 위해 도청에 가서 활동하는 도의원 2명을 위해 사무실 따로 마련해 주는 게 뭐가 그렇게 잘못 된 일이냐` 고? 그게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해서 되는 일인가. 예산운용을 감시 감독하는 본분을 가진 의원들이 해도 되는 일인가 말이다.

 

나중에 대궐 같은 방방마다 집기들이 다 들어차고 난 뒤에 한 번 보라. 진정 우리 고성군에 어울리는 의회청사인지.....

 

방방마다 좁게 보이려고 별의별 궁리를 다 짜내야 할 것이다.

 

▲ 도의원 사물실 안 모습, 집기를 들이기 시작했다.

 

▲ 의회 본회의장, 오른편 일하는 노동자들을 보면 좌우로 달린 벽걸이 TV와 가운데

보란듯이 달아놓은 `의`자의 규모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이런데서 방망이 치고 싶은

생각이 들만하다.

 

▲ 의장석에서 의원석과 방청석을 바라본 장면이다. 역시 가운데 초대형 벽걸이 TV가

걸려있는데, 저거 누가 뭘 보려고 달아놓았는지 알 수 없다.

 

의장석 빼고 나면 저 광활한 곳에 9명이 앉게 되는데 저 넓은 공간에 9명이 어떻게 

앉으면 짜임새 있어 보일까? 통영거제고성이 언젠가 통합되면 통합의회 청사는 반드시

고성에 있어야 할 듯하다. 그렇게 보니 참 대단한 안목으로 신청사를 건립했다. 

 

▲ 입구 1층 로비, 1층에는 4층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와 오른쪽에는 의원회사무과와 의원실이 있다.

 

▲ 의장실, 4면 중 2면은 유리벽으로 돼 있어 고성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카메라로

잘 찍는다고 찍었는데 실내를 다 담을 수가 없었다.

 

참 좋은 의장실이다. 저런데 앉아 생활하는 사람은 아주 특별한 사람일 것이다. 저기를 어떻게 꾸며야 한사람이 쓰는 공간이래도 어색하지 않게 할까?

 

착한 고성군민들이 갑자기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자꾸든다.

 

▲ 부의장실

 

▲ 뒷면

 

▲ 정면

 

 

1. 군을 위해 일하는 도의원 사무실을 만들어 준건 잘한 일이다.

2. 그래도 그렇지 굳이 별도의 사무실을 만들 필요는 없었다.

3.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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