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AI가(H5N8 고병원성) 지난 3월1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의 한 농가(종계 7천 마리)에서 발생함에 따라 발생 전 잠복기에 고성 영오면 오서리 햇살농원에서 5만여 마리의 병아리를 입식한 사실이 역추적으로 밝혀지면서, 관계 당국에 의해 전량 긴급 살처분 돼 다시 한 번 AI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3월5일 오전, 고성군 의회의원 월례회에서는 고성군농업기술센터 조규춘 농축산과장이 의원들을 상대로 평택시에서 발생한 AI(H5N8 고병원성) 역학관련 농가에 대한 예방적 긴급살처분 실시결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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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춘 과장은 살처분 실시 배경에 대해 3월 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평택 강남농장의 AI(H5N8 고병원성) 발생을 확정하고 긴급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택의 발생 농장으로부터 경남 고성군의 한 농가에서 병아리를 입식한 사실을 알아냈다.
곧바로 방제당국은 평택으로부터 병아리를 입식한 고성군 햇살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입구통제선 설치와 방역지원본부에서 24시간 근무토록 조치하는 한편 3월2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 하기로 결론내리고 2일 오후 13:30분 긴급 살처분지시 명령이 하달 되기에 이르렀다.
▲ 경상남도에서 운영하는 고압고열 사체 처리기
이에 고성군에서도 2일 오후 2시부터 공무원 동원명령이 시달돼 축산진흥연구소 7명, 방역지원본부 2명을 포함한 농업기술센터 37명, 영오면 5명 등 51명이 동원되고, 고성군 행정과와 환경과 보건소 경찰서 질병방역본부와 협조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참여자 전원에 대한 타미플루 급여와 살처분 요령과 안전교육이 실시됐다.
오후 4시 20분부터 7시 20분까지 3개조를 편성 투입해 5만 마리 병아리에 대한 전량 수거에 들어가 4일까지 4차에 걸쳐 49,700 마리 전량 폐사축 처리기를 동원해 고압 처리를 완료했다.
햇살농원이 임대한 농장이어서 농장주변에 매몰이 불가능해 경남도로부터 폐사축처리기 1대를 지원받아 현장 살처분하고, 저녁 6시 30분까지 방제차량 3대를 동원해 축사 주변에 대한 완전소독을 마친 상태라고 조규춘 과장은 밝혔다.
살처분에 대한 해당 농가 보상은 6천200만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나 현재 병아리 시세 하락으로 조금 낮은 가격에서 보상가가 이뤄질 거라고 전망하면서 농가 생계안정비 지원 등 군비 지원방안에 대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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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규춘 과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의원들은 앞으로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에 대한 교육을 소홀히 하지 말 것과 예방차원의 살처분이 이뤄졌다는 점과 고성이 AI로부터 청정한 지역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리도록 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