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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선 안철수와 함께 하도록 노력할 것”
  • 정치부 김현정 기자2012-04-18 오전 10:36:02

문재인 본인 대선 출마 선언은? “가급적 빠르게 결정하겠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권 출마설이 부쩍 회자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원장에 대해 “함께 가야 한다”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이는 당내 강경파이자 비주류인 이종걸(경기 안양 만안) 의원이 한 언론에 나와 당내 친노 세력이 “안철수 교수가 민주당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는 주장과는 상이한 발언이다.

 

문 상임고문은 이번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대권 주자로 거론돼 오고 있고, 출사표를 언제 던지냐 시기의 문제일 뿐 대권 출마가 기정사실화 된지 오래다.

 

문 상임고문은 대표 친노이자, 이번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내 공천 파동이 심각해지자 임종석 전 사무총장의 사퇴와 야권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부정사건 관련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불출마 선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이지 않는 힘을 확인시켰다.

 

“민주당에서 대선 후보 경선 함께 치르거나, 추후 야권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합치거나 두 가지 방법 모두 장단점 있어...선택은 안철수 몫”

 

그는 18일 <MBC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해 자신의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동시에 잠재적 경쟁자이기도 한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어쨌든 민주통합당 안에 있는 대선주자들이 받고 있는 지지하고 또 안철수 교수가 받고 있는 지지가 합쳐져야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민주통합당에서 안 교수님하고 힘을 합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지만 안 교수는 또 정당 사람들하고는 좀 접근방안이 다른 분인 것 같고 또 (안 교수)나름대로 스케줄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분의 입장을 도외시하고서 일방적으로 재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안 교수가 정치에 들어선다면 그 시기나 방법 같은 것은 그분의 판단과 선택에 맡길 문제가 아닐까 그렇게 보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안 교수와 함께 하는 방안에 대해 처음부터 민주통합당에서 함께 대선 후보 경선을 함께 하는 방안과 추후에 야권 후보단일화를 도모하는 두 가지 방안 모두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면서도 그 선택은 온전히 안 교수의 몫으로 돌렸다.

 

그는 “(안 교수가)민주통합당에 들어와서 대선후보 경선에 함께 나서는 길이 있고 또 하나는 민주통합당의 후보가 결정된 후에 제 3정파의 후보로서 후보단일화를 도모하는 방법이 있을 텐데 그 두 가지 방법 모두 그분들에게는 득실이 있을 것”이라며 “결국 그 선택은 안 교수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어쨌든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떤 방법이든 우리 쪽하고 안 교수가 함께 가야 하는 것, 함께 만나야 한다는 것,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고 기대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저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안 교수와 한 배를 타는 것에 강한 열망을 내비췄다.

 

안 교수는 총선이 끝난 후 지인을 통해 대선 출마에 대한 마음을 굳혔고 이를 위한 외곽 조직 ‘포럼’을 구성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잇따랐으나 이틀이 지난 시점에서 또 다른 지인을 통해 이러한 보도를 부인했다. 안 교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확답도 부인도 하지 않은 상태다.

 

“박근혜-새누리당, 정당민주주의 찾아 볼 수 없는 구시대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통제방식”

 

문재인 상임고문은 또 당권, 대권을 분리시키지 않고 사실상 1인 통치에 가까운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대해 “구시대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제왕적 통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위원장을 정점으로 한 새누리당 쪽의 일사분란한 의사결정 구조 이런 게 얼핏 좋게 보일지 모르지만 옳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좀 구시대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통제방식이다. 정당민주주의가 없는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에 비하면 민주통합당은 좀 시끄럽고 어수선하게 보이지만 정당 민주주의가 활발하다”며 “그러나 정당민주주의를 하더라도 지도부가 결정되고 나면 지도부의 리더십을 존중하고 좀 다양한 의견을 당내 논의로 소화를 하면서 당이 화합하고 단합을 지켜 나가는 성숙된 정당민주주의가 돼야 되는데 그런 것을 좀 보면 (민주당도) 늘 부족한 것 같아서 아쉽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민주당의 풍토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그는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해 “이제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제가 어떻게 또 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될 때가 됐다”며 “그래서 좀 무겁고 신중하게 그러면서도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5월 4일 원내대표 선출이 예정 돼 있고 6월에는 지도부를 뽑는 임시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다. 또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선출한 뒤에는 8월 안으로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다. 문 고문도 입장을 밝힐 시기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 고문은 “당의 일정에도 맞춰야겠지만 또 일정하고도 무관하게 이제는 제가 입장을 정할 때가 됐으니까 가능한, 가급적 빠르게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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