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장 비상식에 학부모들 이구동성 규탄
- 경남 교육관계자에게도 재발방지 하소연
지난 4월 11일 같은 학교 2학년들로부터 폭행당해 숨진 류상현 군의 고향인 고성의 학부모들이 오늘 오후 진주외국어고등학교 재단이사장을 규탄하고 경남 교육관계자들에게는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학부모들은 상현이와 같은 억울하고 원통한 죽음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심정을 밝힌다며, 진주외고에서 첫 번째로 학생이 사망했을 때 좀 더 세심하게 조사하고 대처했더라면 상현이의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학부모들은 첫 번째 학생이 숨진 사흘 후인 4/3일 학교 이사장이 ‘경남도상인연합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남편의 선거운동을 하고, 상현이 사고가 난 바로 다음 날인 4/12일에도 학교 이사장은 창원에서 열린 가정어린이집 원장 연수회장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사장이 교육감 남편 표밭갈이 하는 동안 상현이는 싸늘한 주검이 돼 장례도 제대로 치루지 못하고 차디찬 영안실에 갇혀 있었다며 사고 수습은 미뤄둔 채 선거운동에 정신팔고 있었다는데 대한 분노를 억누르지 못했다.
학부모들은 경남교육관계자들을 향해 다시는 상현이와 같이 파릇파릇한 청춘들이 서로를 패고 죽이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 친구를 적으로 삼지 않는 교육, 공부하는 기계가 아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교육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상현 군의 시신이 안치된 영안실에는 고성에서 초중학교를 같이 다녔던 수많은 상현 군의 친구들이 안타까워하는 사연과 명복을 비는 색색의 스티커들을 붙여 놓아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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