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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내 담도암이라는 희귀한 병을 앓고 있는 김명주(48) 변호사가 15일 자서전 ‘김명주의 인생이야기’ 부제 "사랑하고 땀 흘리며 기뻐하자" 를 내고 그 기념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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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명주 변호사는 18대 재선에 실패한 뒤 변호사로 활동해오면서 통영시장 출마 등 정치무대로 복귀를 모색해오다 지난해 10월 간 내 담도암이라는 다소 희귀한 암 판정을 받았다.
이미 암세포가 척추까지 전이돼 수술도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그는 “몇 개월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만 수반하는 항암치료는 의미가 없다”며 인생을 정리하는 자서전 집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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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달려온 최말순 씨 |
15일 저녁 통영시 무전동 오복웨딩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투병 중인 저자를 응원하기 위해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한 목소리로 ‘기적’을 염원했다.
특히 서울신문에 김 변호사 출판기념회 관련 기사가 조그맣게 실린 것을 보고 곧바로 강남 고속터미널로 가서, 저자를 꼭 그냥 한번 보아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한 번도 와본 적 없었던 통영까지 버스를 타고 내려와 행사장에 제일먼저 도착해 있던 최말순 씨가 소개 됐을 때는 우레 같은 박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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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이 고향인 박완수 전 창원시장과 김동진 통영시장, 이학렬 고성군수와 진의장 전 통영시장은 김 변호사와 함께 했던 순간들을 회상하고 ‘젊은 나이에 촉망받는 정치인으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던 그의 탁월함’을 이야기하면서 ‘기적’이 내리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김명주 변호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인생이 무엇일까 고민해보니 가족, 형제, 이웃들과 아웅다웅 함께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더라”며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보다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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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자신의 병을 언급하며 “이런 처지가 되면 99% 인생을 정리해야 한다. 여러분들과 다시 만나 웃을 수 있는 기회는 1% 정도”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자신의 정치인생을 언급하며 특유의 힘찬 목소리로 “병마와 싸워 이긴다면 다시 정치를 하고 싶고, 특히 통영의 강구안 일대를 도보로 다니면서 관광과 쇼핑을 할 수 있는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통영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변호사는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울산과 창원에서 판사로 재직했으며, 경남도의회 의원을 거쳐 2004년 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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