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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 입력 2019-09-04 오후 03:21:17 | 수정 2019-09-04 오후 03:21:17 | 관련기사 건
2019년 대한민국 문해의 달을 맞아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시상식’에서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실 고성학당 유진순(66, 동해면 하장마을)씨가 우수상 (국가평생교육원장상)을 받았다.
유진순 씨는 앞서 8월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가족과 세상에 말하는 나의 이야기’, ‘배움으로써 꿈꾸는 내일에 대한 희망과 설렘’을 주제로 한 작품 공모전에 ‘이제는...’이라는 작품을 냈다.
작품 ‘이제는...’은 자식들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소원인 유 씨가 한글을 모를 때 손자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지 못해 애꿎은 솥뚜껑만 열었다닫았다하며 바쁜 척 세월을 지내오다 이제는 학당에서 열심히 한글을 배워 동화책을 읽어 줄 손자가 기다려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구나 한글을 배운 뒤 자식들에게 편지를 써 보낼 수 있는 자그마한 소원이 이뤄진 기쁨이 고스란히 표현돼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유진순 씨는 “그동안 학당선생님이 하나하나 꼼꼼히 잘 가르쳐주시고 고성군에서 잘 도와준 덕분에 이 상을 받게 됐다”며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학생들이 용기를 내 한글을 배워 기쁨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성학당 학습자들이 ‘경상남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도 참가해 학습자 5명이 도의회의장상, 경상남도평생교육진흥원장을 받아 18일에 열리는 경남도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고성군은 지난 2014년부터 기초 한글교육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제2의 배움의 기회를 주고자 마을마다 경로당을 중심으로 고성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고성학당에 고성군 모든 읍면 42군데 44개반 45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문해교육사 24명이 마을마다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찾아가 한글과 일상생활 중심의 문해교육 수업을 하고 있다.
김미화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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