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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9-12-31 오후 07:28:06 | 수정 2019-12-31 오후 07:28:06 | 관련기사 건
2020년 경자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기해년의 묵은 앙금과 나쁜 기억들을 말끔히 씻어내고 좋고 새로운 따뜻한 기운이 고성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여 주신 문화원회원 가족여러분과 고성군민들의 가정가정마다 충만하시길 소망합니다.
‘쥐의 해’를 맞아 쥐에 대해 되새겨 보니, 쥐는 천지창조 신화에서 현자(賢者)와 같은 영물로 등장합니다. 함경도 무가(巫歌)인 창세가에서 천지를 정리한 미륵으로부터“이 세상의 뒤주를 차지하라.”는 다짐을 받고 물과 불의 근원을 가르쳐 줍니다.
쥐가 물과 불의 근원을 아는 영물일 뿐만 아니라, 쥐는 인간 이전에 이미 존재했고, 후에 인간과 함께 살아가야 할 자신의 활동범위를 인정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쥐는 재물을 상징하며 복장(伏藏: 숨긴 재물)을 지킵니다.
쥐가 부지런히 먹이를 모아 놓기 때문에 생긴 말로“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이 잘 산다.”는 속신이 생겨난 것도 그런 까닭이며 “쥐가 소금 나르듯 한다.”는 속담도 쥐의 근면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쥐는 또 다산(多産)을 상징합니다. 12지신(支神)에서 자식이라는 뜻의 자(子)로 표시되며, 첫째 번 자리를 차지합니다.
쥐는 이처럼 우리 인간에게 순기능으로 각인되지만 때로는 쥐를 소인배나 하찮음, 수탈자, 간신, 파괴 등 역기능으로서 인구에 회자되기도 합니다. 그런 까닭에 올 한해에는 쥐의 순기능만이 우리 온 고성사회에 만연하기를 기대합니다.
2020년 우리 문화원의 주요사업으로서‘정월대보름 달집놀이행사’를 필두로‘300주년 은정자 동신제’를 올립니다. 이 동신제는 월봉 구상덕 선생께서 지으신 〈승총명록〉에 의하면,“경자년에 우역(牛疫)이 들어 동신제를 드렸더니 크게 효험을 보았다.”고 한 데에서 출발합니다.
그 때의 경자년이 그랬듯이 올 경자년에도 좋은 일이 생기리라 믿습니다.‘고성문화원 70년사 발간’에 이어‘군민노래자랑’, 고성이 낳은 당대 최고의 연극배우 추송웅을 기리는 ‘추송웅기념사업’, ‘대한민국행촌서예대전’,‘고성의 얼 자료집발간’등 알차고 충실한 고성문화를 가꾸어 가겠습니다.
우리 문화원은 나날이 발전되고 있습니다. 회원 수가 증가됨과 동시에 자체 교육프로그램 또한 내실을 기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문화원 원사도 리모델링사업을 마쳤습니다. 이 모두가 군민여러분들께서 베푸신 두터운 후의와 사랑 덕분으로 생각하면서, 아울러 고성군과 고성군의회의 전폭적인 지원 덕택이라 여기면서 더 더욱 고성문화를 융성하게 창달해 나아가는 한 해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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