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김영오씨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시작된 단식 35일째, 김영오씨는 초인적인 힘으로 살아 단식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말 이대로 얼마 간 더 가다가는 큰일이 날 것 같다고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다.
아래 글은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단식 35일째 되던 날 아침에 페이스북에 남긴 글 전문과 오늘(18일), 36일 째 아침 남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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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단식 35일차.
교황 성하를 만나기전까지 우여 곡절이 있어 올립니다.
7월 14일 15명이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유가족이 제시한 특별법안이 묵살되었기 때문에 단식을 하면 16일 통과될 줄 알았는데 결국 묵살 되었습니다....
설마 24일인 100일 위령제까지는 특별법을 제정해줄 거라는 생각을 하고서 연장하여 단식을 계속 해봤지만 또다시 묵살 당했습니다.
8월15일 광화문에서 시복 미사행사가 있다.
행사를 통해 박근혜를 압박하는 방법밖에 없었고 시복 미사까지 내가 끝까지 버틸 테니까 단식을 계속하자고 위원장께 권유 하고 단식을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10일째 단식을 하고 있지만 솔직히 힘들었거든요. 앞으로 22일을 버틸 수가 있을지 두렵고 겁이 났었습니다.
다음날 유가족 총회에서 지금까지 단식한사람은 중단하고 릴레이단식을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저는 2시간동안 화를 냈습니다.
릴레이 단식은 국민을 깨우는데 효과가 없다고...
유가족이 굶고 목숨을 내놓고 단식을 해야 국민이 깨어나서 외친다고 유가족을 설득시키고 무기한 단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7월30일 야당 지도부의 무능력으로 선거에서 참패를 당하고 박 영선이 당 대표가 되었다.
8월7일 박 영선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특별법이 통과되어 유가족의 가슴을 또 한 번 찢어놓았다. 유가족의 거센 반발로 특별법은 무산되었지만 박근혜는 입에 날선 검을 물고 한손에는 지옥의 열쇠를 쥐고 광화문에 유가족을 그대로 둔 채 시복 미사 행사를 진행 결정한다.
전세계에 수치를 보여주더라도 자기 목숨과 청와대, 국정원은 사수하겠다는 결심이다. 당당해야할 대통령이 너무 추한 모습을 보여 불쌍하기 그지없다.
시복식 교황 카퍼레이드 때에 교황 성하께서 나를 알아보게 하는 게 관건이었다.
교황성하가 앞을 지나가면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서서 환호성을 지르기 때문이다.
우리 유가족은 바닥에 전부 앉고 나만 서있기로 했다. 확실하게 내가 부각 되었고 교황방한 중 처음으로 차에서 내린 역사적인 사건을 이뤄냈으며 교황 성하를 만나 편지를 전했다.
세월호의 진실과 박근혜에게 충성하는 방송사와 언론사의 실태, 그리고 국민의 외침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독재자의 위선을 교황성하와 전세계 언론에 알렸고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제 박근혜는 부담감으로 압박받을 것이다. 박근혜와의 싸움은 이제 시작입니다. 국민의 힘이 하나 될 때 안전한 나라는 이뤄집니다.
진실은 꼭 승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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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께 올리는 편지를 쓰고 있는 김영오 씨 |
8월 18일 단식 36일차.
몸무게 47kg...
이제는 단식 첫날의 사진과 지금의 모습을 보면 표가 확실히 난다. 자고 일어나면 하루하루가 눈에 띌 정도로 많이 쇠약해진다.
여야 의원님들!
가슴에 양심이 조금이라도 살아 숨 쉬고 있다면 자라나는 아이들의 안전한 세상을 위해, 또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이 구천을 떠돌지 않고 두려움과 고통이 없는 천국의 문에 갈수 있도록 국민이 원하는 특별법을 이제 그만 제정하시죠.
당신들의 가족이 세월호와 같은 참사로 죽을 수 있는 현실입니다.
어제까지 4일 동안 몸이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교황 성화와 전 세계 여론과 언론에 세월호 참사의 진실과 대한민국 언론사의 실태와 박근혜대통령 정부와 정권의 국민에 대한 무책임과 독재 속에 탄압받는 국민들의 눈물을 철저히 은폐하고 외면하는 이 정부를 알리는데 정신없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고 있어서 압박을 받기 시작 했습니다.
내가 할일은 거의 다 했습니다. 이제는 양심이 살아있는 국회의원님들과 국민이 하나로 뭉쳐서 외치면 됩니다.
대통령님! 여야 의원님들!
지금이라도 국민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해서 나라 망신 그만 시킵시다.
여야 의원님들 국회에서 밥값 못할 거면 제 옆에 와서 단식이나 하시죠. 이제는 밥 한번 먹어보는 게 소원입니다. 나 밥 좀 먹읍시다.
어제부터 제 옆에서 단식하시던 도철 스님께서 단식을 멈추고 병원으로 복식하러 가셨습니다.
교황성하를 만나고 나서는 더 많은 국민들이 눈물 흘리며 응원해주시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광주에서, 인천에서, 목포에서, 강원도에서, 대구에서, 철원에서도......심지어 제주도에서 오셔서 편지를 전해줬습니다.
참으로 많은 국민들이 깨어났습니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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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올라오신 어떤 분이 김영오씨께 전한 것으로 편지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제주도에 위리안치 유배를 당했을 때 제자 이상적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표현한 [세한도] 그림 속의 <장무상망> 오랫동안 잊지않고 지지하겠습니다. 더 슬퍼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장무상망을 새긴 팔찌 받아주세요. 라고 쓰여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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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 첫날과 지금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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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 있어 달라고 많은 시민들이 같이 눈물흘리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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