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오면 경축자원화센터 조성사업 이대로 세월만 보내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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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오면 경축자원화센터 조성사업 이대로 세월만 보내면 되나?

한창식 기자  | 입력 2012-04-16  | 수정 2012-04-17 오전 7:34:20  | 관련기사 건

동고성농협이 추진하는 경축자원화센터(축산분뇨처리시설) 조성사업 문제가 아직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16일) 급기야 시공사 측에서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사설 경비원들과 시설 착공을 막으려는 주민들 간의 실랑이가 벌어져 일부 주민들이 다쳐 병원으로 실려 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 시설 예정지

 

시설 예정지 현장에는 사업을 반대하는 반대대책위원회 컨테이너 사무실 주위로 50여명의 어른들이 몰고 온 경운기와 함께 모여앉아 시공사인 동원ENC와 동고성농협 측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주민들은 ‘이번 사업을 추진했던 전 동고성농협장이 차기 조합장을 뽑는 선거에서 낙선했는데도 당선자에게 경축자원화센터 조성문제를 넘기지 않고 낙선 3일 만에 공사 입찰을 강행하는가 하면, 임기만료일을 채 며칠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강행 계약까지 해버렸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개해하고 있다.

 

▲ 사설 경비(용역)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다친 주민

 

▲ 좁은 컨테이너 안에서 교대로 잠을 자며 마을을 지킨다는 대책위원장

 

시설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난해 8월 중순경 이군현 국회의원도 현장에 와서 ‘보고 받은 것과 너무나 다르다. 여기다 설치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이전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껏 기별이 없다며 화를 참지 못했다.

 

주민들이 더욱 애가 타고 화가 나는 것은 ‘머슴이네 일꾼이네 하면서 표를 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사람이 다치고 농사일을 전폐하고 지역민들이 다 나와 극렬반대를 하는데도 지금까지 군수도 군의원도 누구하나 현장에 와보지 않고, 군수 면담요청을 하고 그렇게 만나려고 해도 만나주지도 않는다’며 이들을 괘씸해했다.

 

▲ 경축자원화시설을 극구 반대하고 있다.

 

▲ 용역인력들이 대기하고 있는 승용차

 

▲ 용역인력과 싸워 마을을 지키려고 모여있는 노인들

 

▲ 공사강행을 위해 들어온 포크레인

 

 

 

 

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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