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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 입력 2013-05-22 오후 01:45:06 | 수정 2013-05-22 오후 01:45:06 | 관련기사 0건
- 교통사고로 한순간에 부모를 잃고 살아남은 남매
- 연이은 뇌수술로 의식을 찾지 못하는 누나, 장애를 가진 동생
- 부모는 잃었지만 꿈마저 잃게 할 수 없습니다...
“한가로운 일요일 오전 가족들이 함께 나선 그 길이 부모와 영영 헤어지게 될 길 인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살아남은 남매의 고통을 나눌 길이 없어 가슴이 미어집니다 ”
지난 2월 3일(일) 고성군 마암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고성 나들목 부근에서 있었던 교통사고로 부모는 현장에서 숨지고 15세 김양과 동생 13세 김군이 중상을 입었다.
고성군 영천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김양은 현재 경상대학교병원에서 우뇌적출술 등 중상해로 인한 계속된 수술과 치료로 의식불명을 오가는 상태이며 혜광학교에 재학중이던 동생 김군은 치료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갔으나 장애를 가진 김군을 돌볼 부모는 사망하고 빚만 떠안은 채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고 후 영천중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이고 모금된 성금을 지난 스승의날 전달했으나 김양의 치료비는 이미 보험금 지급마저 종료돼 감당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고성교육지원청 김형규 교육장은 5월 16일 경상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아직은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이 아이들이 건강과 꿈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고성교육지원청과 관내 교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동아리『아름다운 동행』에서도 김양의 안타까운 소식을 도내 모든 학교와 기관에 알리고 적극적인 지원 계획을 펼쳐 물질적 정신적으로 학생을 도울 수 있도록 해당 학교와 연계해 교직원과 학부모 모두가 안타까운 현실을 알고 지원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남은 가족을 위로했다.
한편, 아직 부모의 사망사실을 모르는 김양은 의식이 돌아올 때 마다 가족을 찾고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으며 적출된 우뇌의 봉합수술을 마친 상태지만 수술 부위 염증이 심해져 5월 19일 두 개의 뇌를 분리하는 수술을 받았고 6개월 뒤 다시 봉합수술을 실시해야 한다.
김양의 안타까운 사연은 오는 5월 25일(토) 오후 6시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방영된다.
김미화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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