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화공 폭발사고, 주민 집단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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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화공 폭발사고, 주민 집단대응 나서

한창식 기자  | 입력 2007-06-08  | 수정 2007-07-12 오후 2:32:52  | 관련기사 건

 

 

지난 6일 새벽 일어났던 고려화공 폭발사고가 주민들의 집단대응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7일(목요일) 고성군 마암면 삼락리 일대 주민들은 오후 1시 고려화공으로 몰려와 공장 정문안으로 들어와 두 시간여 농성을 벌인 뒤 주민대표와 고려화공 관계자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즉각적인 피해보상에 나설 것과 공장폐쇄와 이전을 요구했다.

 

▲ 폭발의 여파로 까맣게 타버린 소나무 숲

 

▲ 우측부터 조효식 고려화공의 아들인 기획실장, 가운데 미소지은 사람은 공장장 왼쪽은 고려화공 상무.  이들이 주민앞에 서서 사죄를 한다고 서 있는 장면인데 너무 여유로워 보인다. 저러니 어른들이 화가 치밀지 않을 수가 있나.

 

조효식 고려화공 회장의 아들인 고려화공 기획실장 조○○씨는 ‘피해보상은 가능하나 공장 이전 등은 자신이 결정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는 이유로 이틀 뒤인 9일 다시 만나 협상을 하기로 하고 주민들은 농성을 풀었다.


이날 현장에 나온 주민들은 하나같이 격앙 된 목소리로 폭탄을 옆에 두고 이제는 도저히 살 수 없으며 언제 또 더 큰 사고가 일어날지 불안해 잠시도 가만있을 수가 없다고 소리 높였다.

 

▲ 격앙된 주민들
▲ 취재기자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주민

 

주민들은 “이렇게 좋은 고장에 폭탄을 만드는 공장이 있다는데 어떻게 사람이 들어와 살겠나”, “아무리 산 좋고 물 좋은 청정지역이라지만 저런 폭탄 공장을 두고 무얼 어떻게 해서 인간을 끌어 모아 살게 할 거냐”, “왜 사고 발생 초기에 감추려하고 주민들이 불안해 찾아왔는데 못 들어가게 막는 둥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느냐”, “지난 번 매미 태풍 때 위험을 감지했을 때 고려화공을 들어내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며 이제라도 당장 떠나 줄 것을 소리높이 외쳤다.

 

▲ 주민들의 절절함이 베어있는 현수막들

 

이날 사태를 보아 주민들은 더 이상 용납할 태세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일부 사회단체와 환경단체들은 고려화공 폐쇄와 이전을 요구하는 범군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저렇게 위험한 고려화공이 고성에 자리하고 있는 한, 10만 행정복합형 신도시 건설로 인구 유입책을 쓰거나 조선특구 유치로 경기를 살리고, 레포츠특구 건설과 멋진 골프장을 만들어 놓아본들 별 볼일 없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고성군 행정과 군민들이 더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고성을 찾을 예비 관광객들도 고성에 폭탄 만드는 공장이 유명관광지 옆에 자리하고 있다고 알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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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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