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외오거리 혼잡, 신호등에 의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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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외오거리 혼잡, 신호등에 의존하자

한창식 기자  | 입력 2007-06-11  | 수정 2007-06-11 오전 10:45:17  | 관련기사 건

지난 5월 22일 저희 고성인터넷뉴스는 누리꾼 여러분을 상대로 서외오거리 교통체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벌여왔다.


우리는 그 당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제안문을 통해 문제의 장소가


①고성초등학교를 바로 지척에 두고 있는 곳으로 서외 오거리부터 스쿨존이 시작되고 있으나 이를 무색케 하는 크고 작은 사고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과


②도로교통 시스템에 상당한 감각을 가진 사람도 그 곳 교통체계에 대해서는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라는 점,


③오늘의 도로교통 혼잡이 비단 고성읍 서외 오거리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어지간한 도시라면 한결같은 문제라는 점과


④막대한 재정을 들여 도로를 건설할 때에는 그런 정도의 교통 혼잡은 대비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던 바 있으며, 이를 토대로 예상되는 서외오거리 교통 혼잡 해소방안 7개 문항을 제시하고 설문을 벌였던 것이다.


그 문항으로는

1. 차량이 밀려도 신호등을 작동하게하고 신호등에 의존한다.

2. 2호 광장 신호와 연동되게 해 신호등에 의존한다.

3. 지금처럼 운전자들이 알아서 가도록 그대로 둔다.

4. 오거리 주변에 육교를 세워 해결한다.

5. 現상태에서 모범운전자 해병전우회 등 봉사단체가 수신호로 해결한다.

6. 現상태에서 경찰이 수신호로 해결한다.

7. 現상태에서 녹색어머니회에서 나와 수신호로 해결한다.  총 7개 문항이다.

 

 

오늘까지(6월 11일) 총 응답자 63명 중 66%에 해당하는 42명이 연동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신호등에 의존해야한다는 답을 보였고, 30%에 해당하는 19명은 현재 그대로 운전자들이 알아서 가도록 하자는 것과 봉사요원 등의 수신호로 해결하자는 것이 그것으로 신호등체계에 의한 교통 혼잡 해소가 그냥두자는 것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소수이지만 육교로 해결하자는 의견도 2명이 있었다.

 


얼마 전 본 인터넷뉴스에 전화를 걸어 하소연을 한 중년 남성은, 자신은 고성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 서외오거리를 생각하면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고 말하면서 얼마 전 서울병원 앞 2호 광장에서 벌어진 씁쓰레한 일화를 들려주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지금부터(6월 11일) 열흘도 채 안 되는 5월 말경, 오전 출근시간, 2호 광장에서 모범운전자회원들이 일부 교통경찰관들의 도움 속에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는데 이 장면을 보고 울화통이 치밀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 학부형은 격앙된 목소리로 “지금 이 시각, 서외오거리를 지나는 초등학생들은 무거운 가방을 메고 곡예 하듯 오거리를 달리는 자동차 사이로 힘겹게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신호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고 멀쩡하게 다닐 수 있는 곳에서 전시성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니 기가 막히고 화가 치밀어 견딜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저희 인터넷뉴스는 이번 설문조사를 마치면서 서외오거리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주객이 전도되어 있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문명의 이기는 오로지 인간생활을 중심으로 쓰여 져야 하고 무엇보다 인간 생명 존중에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엄연한 진리라면, 오늘날 서외오거리에 달아둔 신호등을 체계화 하지 못하고 어린 학생들과 보행자들의 고통을 강요하면서 자동차들의 원활한 소통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사실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문명의 이기에 스스로 족쇄를 채운 것에 다름 아닌 것으로 보인다.


감히, “신호등을 작동하면 저~~기까지 자동차가 밀린다.”라는 것이 아이들을 위험 속으로 내모는 핵심일진대 이야말로 주객전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교통행정당국과 경찰, 그리고 학교 측과 학부모 등이 같이 머리를 맞대어 언제 사고를 당할지 모르는 어린 아이들과 보행자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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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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