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직자의 바른 자세가 고성의 미래를 만든다

> 뉴스 > 칼럼&사설

[기고] 공직자의 바른 자세가 고성의 미래를 만든다

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25-07-30 오후 02:48:00  | 수정 2025-07-30 오후 02:48:00  | 관련기사 건

김향숙.jpg

  

 김향숙고성군의회 윤리특별위원장

 

최근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군민의 눈높이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행정의 투명성과 정당성은 이제 기본이며, 공직자 개개인의 윤리적 책임과 태도 역시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또한, 군민들이 요구하는 윤리 수준과 기대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세분화되고 있다. 단순히 법령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윤리의식과 책임감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져야 진정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시대다.

 

지방의회 역시 예외일 수 없다. 고성군의회가 군민의 신뢰 위에 더욱 굳건히 서기 위해서는, 윤리와 책임의 가치를 실천하는 자세로 거듭나야 한다. 지방의회는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민의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무엇보다 신뢰받는 자세와 도덕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실천 중심의 윤리교육

 

지난 724일 고성군의회는 의원 전원과 의회사무과 직원이 함께 '반부패·청렴 교육'에 참여했다. 이번 교육은 단순히 법령을 숙지하는 자리를 넘어서, 공직자의 역할과 책무를 성찰하고, 올바른 공직문화 정착을 위한 실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교육 내용은 이해충돌방지법, 청탁금지법,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공무원 행동강령등 공직자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법령과 윤리 규범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실천해야 할 윤리 기준과 책임의식을 되새기며, 제도적 장치 너머에 존재하는 공직자의 자세와 태도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

 

윤리는 제도 이전에, 실천이다

 

윤리특별위원회는 의회 내부의 윤리성과 책임성을 점검하고 보완하기 위한 기구다. 그러나 이 위원회가 자주 소집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오히려 의원 개개인이 높은 윤리 기준을 스스로 지키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조용함'은 결코 우연히 주어지지 않는다. 비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성찰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윤리는 법과 규정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시작은 결국 개인의 태도이며, 자율적인 실천과 끊임없는 성찰에서 비롯된다.

 

법의 테두리를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며, 매 순간 군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하고 행동할 때, 비로소 윤리의식은 조직 내에 살아 숨 쉴 수 있다. 그리고 그 윤리의식은 구성원 간 신뢰를 높이고, 더 나아가 군민의 신뢰로 확장되는 연결고리가 된다.

 

내면의 윤리의식이 조직의 품격을 만든다

 

외적인 감시보다 스스로의 내면에서 비롯된 윤리의식이야말로 조직의 신뢰를 지탱하는 근간이다. 의회는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는 기관으로서,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을 돌아보는 자세가 곧 조직 전체의 품격으로 이어진다.

 

특히 이해관계가 얽히거나 판단이 어려운 순간일수록, 원칙을 지키는 태도는 의회의 신뢰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작은 결정 하나, 말 한마디, 민원 하나에도 진정성이 담겨야 하고, 정책 하나를 수립할 때에도 군민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한다.

 

그러한 태도야말로 의회의 존재 이유이자, 군민이 의회를 향해 신뢰를 보내는 가장 확실한 이유다. 단순히 제도를 따르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품격을 높이고 조직 전체의 신뢰를 쌓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군민 앞에서의 다짐

 

윤리특별위원장으로서 나는 스스로에게 늘 묻는다. "지금 나는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가?" "군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고 판단하고 있는가?" "의원으로서 떳떳한 선택을 하고 있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언제나 "더 노력해야 한다는 다짐으로 이어진다.

 

우리에게 주어진 권한은 군민이 위임한 것이다. 그 권한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며, 그 책임은 말이 아닌 결과와 성과로 입증되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정직함과 묵묵한 책임감이 쌓일 때, 진짜 신뢰는 자라난다. 그리고 그 신뢰 위에서 고성은 더 단단하고 따뜻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다.

 

지방의회의 역할은 단지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심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고, 공동체의 미래를 설계하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한 비전은 윤리와 책임, 신뢰라는 토대 위에서만 현실이 된다.

 

의원 한 사람의 바른 자세가 고성의 오늘을 지키고, 고성의 미래를 만든다. 윤리특별위원장으로서 이 소명의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며, 언제나 초심과 진심으로 군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자세로 소임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 고성군의회가 군민에게 신뢰받는 열린 의회,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선진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성인터넷뉴스 gsinews@empas.com

ⓒ 고성인터넷뉴스 www.gsi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작성자 :
  • 비밀번호 :

칼럼&사설전체목록

[기고] 공직자의 바른 자세가 고성의 미래를 만든다

최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