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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14-09-03 오후 04:53:23 | 수정 2014-09-03 오후 04:53:23 | 관련기사 0건
- 한국 근현대사와 올바른 역사인식
- 독서의 달 맞아 고성도서관 특강 마련
고성도서관이 독서의 달을 맞아 군민을 위한 초청강연회를 개최하면서 지방에서는 좀처럼 맞이하기 힘든 정운현 선생을 초청해 ‘한국 근현대사와 올바른 역사인식’에 대한 명쾌한 강의를 듣는 시간을 마련해 참석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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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에 나선 정운현 선생은 현재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지만 중앙일보를 시작으로 대한매일(현 서울신문), 오마이뉴스 등에서 20여 년간 기자로 활동한바 있으며,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사무처장, 한국언론재단 연구 이사 등을 지내며 대안언론에 대한 깊은 관심 속에 진보적 지식인으로 SNS와 진보언론 매체에 시대정신을 담은 냉철하고도 고뇌에 찬 글들을 써 내고 있어 많은 네티즌과 독자들이 선생을 따르고 있다.
중학생들도 상당 수 참석했던 이날 강연에서 정운현 선생은 ‘불과 20년 전만 해도 친일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금기시되던 부끄러운 때가 있었다’고 말하며 반민족 친일문제를 제쳐두고 역사와 민족과 미래를 말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분개하며, 89년부터 최근까지, 현직기자 시절부터 친일파와 관련된 공부를 하기 시작해 민족문제연구소 창립 멤버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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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운양호사건(1875)과 병자수호조약(1876), 갑오농민전쟁과 을미사변, 을사늑약, 정미7조약을 거쳐 한일병탄(1910)이 있기까지 조선이 망하던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지금도 한일합방이라거나 을사보호조약 또는 을사조약이라고 이르는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불평등한 조건 속에서 억지로 뺏겼는데 조약이나 보호조약 따위를 쓸 수 없고, 바로 을사늑약이라고 해야 마땅하다’고 바로잡았다.
아울러 ‘무력과 강압에 의해 뺏은 것이어서 합방이 아니라 ‘병탄’이라고 해야 맞다‘고 밝히고, 식민시대 역사학자들이 왜곡한 표현을 지금도 그대로 쓰고 있다며 당장 고쳐 써야한다고 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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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에 나라가 병탄되던 경술 국치일에 200곳 이상이 되던 대한제국의 군수들이 모두 하나같이 조선총독부 군수로 전직하고 단 한곳, 충청도 금산 군수 홍정식 만이 나라를 빼앗긴 국치일이라 크게 분개하고 자결했다며 사회지도층의 민족의식 수준의 일천함을 개탄했다.
계속해서 선생은, 해방 이후 제1공화국 각료 중에서 35%, 2공화국 각료 중에서 60%가 친일전력을 가졌으며 국방장관과 육군참모총장이 일본군 출신이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마저 있었다고 밝혔다. 친일파들은 또 반공을 내세워 독재정권의 하수인이 돼 기득권 세력으로 군림하면서 그들의 2, 3세들이 또 현재 우리사회 각 분야의 주축세력으로 대물림하고 있다며 친일 반민족세력을 척결하지 못한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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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생은 우리 역사에 어두운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무장독립 투쟁을 벌이거나 의열 투쟁을 벌이는 등 가열했던 항일정신도 자랑스러운 것이라 말했다.
독립운동가로 살면서 초개처럼 나라 위해 목숨 바쳤던 순국선열들의 의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민주시민의 정신과도 같은 것이 아니겠냐면서 시대정신을 갖춘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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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총리후보로 지명됐다 자진사퇴했던 문창극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정운현 선생은 ‘우리사회 지도층의 민낯을 보여주는, 역설적으로 큰 교훈을 준 사건’이라고 밝히는 한편, 교학사 교과서 검정문제에 대해서도 ‘좌우 이념 대립문제가 아니라 한마디로 쓰레기나 엉터리를 교과서로 쓰자는 문제’라며 일축했다.
정운현 선생은 강의 내내 친일문제 해결에 대한 진심을 숨기지 않으며, 친일해도 대통령을 할 수 있고 장관도 지낼 수 있고, 친일해도 돈 만 잘 벌면 된다는 천박한 생각을 민주시민 정신으로 떨쳐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살면서 주권재민 즉,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확고한 신념아래 민주시민 정신을 길러 바로선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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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발행인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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