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이상 선생 부인 이수자씨 통영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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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윤이상 선생 부인 이수자씨 통영 방문

한창식 기자  | 입력 2021-04-09 오전 10:42:59  | 수정 2007-09-07 오전 7:51:21  | 관련기사 건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고(故)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80세)씨가 40년 만에 모국을 방문해 통영을 찾는다.


(재)통영국제음악제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일부터 10월 3일까지 24일간의 일정으로 이수자 여사가 모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씨는 오는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모국의 땅을 밟게 되며, 방문 기간 동안 남편 윤이상 선생에 대한 명예회복에 대한 내용과 40년만의 고국 방문에 대한 소감발표를 곁들인 공식기자회견과 함께 윤이상 탄생 90주년 기념음악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이 씨는 14일 오전 통영을 방문, 시청에서 윤이상 선생의 시책사업설명을 청취하고 이어 오전11시 미륵산 미래사를 찾아 윤이상 추모제에 참석하게 되며, 이어 오후에는 전혁림 미술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수자여사는 1967년 ‘동백림사건’에 남편인 윤이상 선생과 함께 연루되어 한국을 떠난 뒤 40여년을 북한과 베를린을 오가며 생활했지만 고국의 땅은 밟지 못했다.


이 씨는 1995년 윤이상 선생의 타계 이후에도 ‘선생의 명예가 회복되기 전에는 고향에 돌아갈 수 없다’고 하며, 독일과 평양의 윤이상 음악연구소 등을 오가며, 국내외의 윤이상 선생 관련 기념사업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00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가 시작되고, 2005년 윤이상 평화재단이 출범하면서 국내의 윤이상 선생의 음악과 연구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자, 이수자 여사는 윤이상 선생의 명예회복에 관한 기대를 갖게 되었고, 통영시민 및 윤이상 선생의 제자, 국내외음악인들의 고향 방문 요청이 거듭되자 이수자 여사는 귀국시기를 저울질하게 되었다.


2007년 5월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이수자 여사에게 ‘과거 불행한 사건에 대한 유감표명’과 함께 선생과 유족들이 겪은 그간의 고초에 대해 위로 하고, ‘2007 윤이상 페스티벌’에 다녀가길 요청하는 초청의 편지를 보냈고


이에 대해 이수자여사는 윤이상 선생의 명예회복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고, 향후 각종 기념사업들의 진전을 통해서 진정한 명예가 회복되기를 기대하면서 이번 ‘2007 윤이상 페스티벌’의 기간에 맞춰 고향 방문을 하게 됐다.


이번 귀국은 윤이상 선생의 실질적 명예회복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며, 2006년 1월 국정원 과거사위의 동백림 사건 관련조사발표에 따른 사과권고를 우리 정부가 받아들이는 형식과 통일부 장관의 초청장 발부, 통영시민, 국내 문화예술계, 윤이상 평화재단의 초청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수자 여사의 고국 방문을 계기로, 위대한 예술가인 윤이상 선생에 대한 명예회복과 기념사업이 제 궤도를 찾아 민족의 문화유산으로 자리잡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이수자 여사
 이수자 여사는 1927년 부산에서 출생, 경남여고를 졸업한 후 이화여대를 수료하고 부산 남여자중학교의 국어교사를 역임했다.


슬하에 딸 윤정과 아들 윤우경이 있으며 81세 윤이상 선생의 생일을 기념하며 <내 남편 윤이상>을 발간했다.


현재 평양에서 20분 가량 떨어진 원산 시중호 주변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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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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