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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 입력 2019-09-17 오후 09:55:15 | 수정 2019-09-17 오후 09:55:15 | 관련기사 건
- 9월부터 구만면 시범사업 시작
- 지역의 살아있는 역사를 재구성하는 의미 있는 사업
고성군이 9월부터 고성지역 근현대 생활사 자료 조사 사업에 들어간다.
군은 1970년대 이후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단시간에 지역 생활사의 증거들이 소실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살아온 삶의 흔적을 보존해야 할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돼 이번 조사를 시작하게 됐다.
조사사업의 첫 해인 올해는 주로 오랜 세월 기록이 보관돼있는 혼례(婚禮)자료를 중심으로 조사한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의 혼례식 사진이나 사성, 납폐서 등의 혼례 관련 문서이거나 혼례복, 가마 등이 조사대상이다.
군은 지난 6일부터 구만면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14개 읍면 중 구만면의 인구수는 적은 편이지만 주요 문중을 비롯한 전통생활방식이 비교적 최근까지 보존되어 온 곳이기도 해 이번 시범조사를 통해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구만면 내 마을 경로당 총무단 및 이장회의 등을 통해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시범조사는 10월 말까지 진행되며 시범조사를 통해 절차나 방법 등을 보완한 후 11월부터 전 읍면으로 확대 조사할 예정이다.
고성박물관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1차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사 성과를 정리 분석해 내년 엑스포 기간 중 특별전시회를 열어 방문객들에게 공개하고 사진집도 발간할 예정’이라며 ‘이후 2차년도의 주제를 정하고 조사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사업이 고성지역의 가까운 과거를 다시 기억하고 보존함으로써 평범하지만 위대한 삶을 살아온 이웃들의 삶의 흔적을 통해 지역의 살아있는 역사를 재구성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미화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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