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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7-11-22 | 수정 2007-11-22 오후 1:50:26 | 관련기사 건
조선시대 기로소(조선시대 연로한 고위 문신들의 친목 및 예우를 위해 설치한 관서)에 등록된 前 現職 문신관료들을 위해 국가에서 베풀어주는 잔치인 耆老宴이 오늘(22일) 오전 고성읍 한 뷔페음식점에서 열렸다.
매년 상사(上巳 : 음력 3월상순의 巳日, 혹은 3월 3일)와 중양(重陽 : 9월 9일)에 보제루(普濟樓 : 절의 중심 불전 앞에 세워지는 누각)에서 큰 잔치 형태로 여렸던 耆老宴에는 정2품의 실직(實職)을 지낸 70세 이상의 문과출신 관원만 참여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의 耆老宴은 1394년(태조 3) 한양천도 후 태조 자신이 60세의 나이로 耆老所에 들어가면서 학문과 덕행이 높은 늙은 신하들을 모아 잔치를 베푼 것이 처음인 것으로 역사에 전해오고 있다.
▲ 허복만 전교
이날 耆老宴을 주재한 고성향교 허복만 전교는 조선태조 왕이 70세 이상 정2품을 지낸 자들에 대한 보답의 뜻으로 벌였던 잔치였던 만큼 오늘의 우리도 정2품 이상이 된 걸로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허복만 전교는 고희의 나이이지만 그저 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고성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능동적으로 나서고 주인의 임무를 다하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학렬 군수를 비롯한 하학열 의장과 이정섭 교육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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