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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23-02-02 오후 05:23:26 | 수정 2023-02-02 오후 05:23:26 | 관련기사 건
고성군(군수 이상근)이 꿀벌 실종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전국에서 꿀벌이 대량으로 사라져 양봉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 전국 사육봉군의 15%(78억 마리) 정도가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린 것이다.
농촌진흥청과 양봉협회에서도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지만, 검역본부에서 벌인 민관 합동 조사에서는 이상기후, 꿀벌응애류와 응애류 방제 약품 내성 심화, 말벌류 따위를 요인으로 꼽았다.
농식품부는 꿀벌 실종 대표 원인으로 응애를 지목하면서 “많은 양봉농가가 벌꿀, 로열젤리와 같은 양봉산물을 8월까지 생산하면서 응애 방제 적기인 7월을 놓쳤다”며 “응애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피해가 났고, 방제제를 과다하게 써서 꿀벌 면역력이 약화돼 폐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성군은 방제 약품의 내성을 막기 위해 정부지원약품을 정할 때 2년 이상 같은 방제제를 택하지 못하도록 했다. 플루발리네이트 말고도 개미산, 구연산, 아미트라즈를 포함한 여러 가지 성분을 돌아가면서 써서 내성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것이다.
최경락 축산과장은 “꿀벌 응애류, 노제마 예방 약품 효과가 떨어진다면 곧바로 약품을 바꿔 쓰기를 당부한다”며 “올해에도 꿀벌 실종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기존 방역 약품과 함께 방역 장비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응애는 꿀벌의 애벌레, 번데기, 성충에 모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체액을 빨아먹으면서 피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날개 불구나 급성마비증과 같은 질병 원인체를 매개하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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