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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8-06-11 | 수정 2008-12-26 오전 10:19:01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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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항쟁 21주기를 맞은 10일 저녁 7시 30분 미국산쇠고기수입반대고성군대책위는 지난 7일에 이은 2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저녁 7시 30분경 하나 둘씩 고성읍 1호 광장으로 모이던 농민 학생 노동자 시민들은 촛불문화제가 절정이던 때 300명을 넘기도 했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관내 각급 학교에서 나온 교사들과 농축수협 관계자, 공무원과 경찰관 등이 100여명에 이르러 한 때 1호 광장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행사장에 모인 문화제 참가자들은 협상무효와 고시철회, 재협상 실시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때로는 음악연주와 율동을 선보이면서 행사 전반을 부드럽게 이끌었다.
2호 광장에서의 촛불문화제를 마친 참가자들은 경찰의 호의 속에 질서정연하게 서외오거리를 돌아 읍사무소를 지나 2호 광장까지 촛불을 든 채 시가행진을 벌였으며, 지나가던 시민들이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간간이 ‘협상무효’ ‘고시철회’ 구호를 외치면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밤 10시경 모든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다가오는 ‘효순 미선’ 양 추모 6주기인 13일 경에 3차 촛불집회를 갖기로 하고 모두 해산했다.
이날 일부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것은 행사의 주체로 나섰던 자칭 진보적인 제 사회단체 구성원들이 촛불 문화제를 벌이는 시민들과 거리를 두거나 자리에 앉지 않고 방관자적 입장으로 서있거나 떨어져 앉아 있으면서 막걸리를 기울이는 장면은 ‘옥의 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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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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