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이가타 제3신]쯔루오카, 냄새없는 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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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이가타 제3신]쯔루오카, 냄새없는 돈사

한창식 기자  | 입력 2008-06-25  | 수정 2008-06-25 오후 8:40:06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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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문 이틀째 일정에 들어간 시찰단은 니이가타현 쯔루오카시에서 수도작과 양돈, 감, 콩을 主종목으로 하는 일본 자연환경농업 회원 시도쇼이치씨가 경영하는 농장을 방문했다.

 

 

시찰단은 시도쇼이치씨가 경작하는 콩밭에서 토착미생물 4, 5번을 콩 주위에 뿌리고 복토하는 과정에 대해 조한규 원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뒤, 질의와 응답시간을 가졌다.


특히 시도쇼이치씨가 경작하는 논은 물바구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해는 오리농법으로 이듬해는 무경운으로 쌀을 재배해 정부로부터 유기농산물로 인증을 받아 일반적으로 60kg 벼 한가마가 13만원으로 유통되지만 시도쇼이치씨의 쌀은 배 값인 26만원을 받는데 쌀이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첫날인 24일 일정에서 자연농법을 이용해 계사를 짓고 운영해 계사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 확인했던 것처럼 시도쇼이치씨의 돈사에서도 냄새가 나지 않은 것을 보고 시찰단은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조한규 원장의 설명에 의하면 시도쇼이치씨의 돈사는 한국의 자연학교에서 설계한대로 돈사 지붕을 골함석으로 처리하게 됨에 따라 볕을 받으면 돈사내 공기가 팽창돼 아래에서는 찬 공기가 들어와 돈분의 습기를 제거하면서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돼지들이 길러지고, 톱밥과 토착미생물, 흙, 소금 0.3%를 넣어 만든 돈사 바닥은 돈분과 섞여 6개월이면 훌륭한 퇴비로 변한다는 것이다.

 

 

이충만 고성군 양돈협회장은 ‘복합영농일 때는 자연 순환농법을 도입한 양돈이 가능하나 2천두 이상의 기업형 전업양돈농가의 경우 채산성 등이 문제가 된다’고 말한 뒤, 궁극적으로는 사료값 인상과 국제 곡물가 급등 등으로 자연 순환농법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시도쇼이치씨의 농가 방문을 마친 시찰단은 2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쇼나이효도팜’이라는 농사조합 법인을 방문하고 시도쇼이치씨로부터 법인체 탄생배경과 현재의 활동상황 등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마쳤다.


오후 일정에 들어간 시찰단은 쇼나이효도팜에 대해 전반적인 활동상황을 살피고 질의응답을 벌였다. 쇼나이효도팜은 26세대 37명이 소속된 농사법인으로 무농약 재배지침을 마련하고 그 원칙하에 유기농을 실시하고 있으며, 생산되는 쌀의 40%와 콩의 경우 100%가 정부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20년 전 찹쌀 두 가마로 떡을 만들어 팔던 쇼나이효도팜은 현재 60kg짜리 쌀 2,000포를 가공해 3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튼실한 농사조합법인체가 됐다는 것이다.


조한규 원장은 오늘 일정을 한마디로 정리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400 ~ 500년 전 당시 농사를 짓던 조상들의 정신과 현대의 감각이 가미된 농법이 오늘날의 자연 순환농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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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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