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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8-07-10 | 수정 2008-07-10 오후 8:50:25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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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오전 고성군 동해면 봉암리 입암마을 100명 이상의 주민들이 마을 노인회관을 빼곡히 메운 가운데 봉암 일반산업단지 지정 신청에 따른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가 있었다.
이날 설명회는 고성군 동해면 봉암리 산 98-1번지 면적 297, 989㎡에 달하는 지역에 일반산업단지 지정 신청을 함에 따른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로, 찜통더위 속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최근 고성 일대에 추진 중인 개별 산업단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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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암 일반산업단지 지정 신청자인 이상환 세기정공(주) 대표 |
아울러 이상환 대표는 세기정공이 고향 발전을 앞당기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마을주민들의 삶도 향상되도록 하고 큰 혜택이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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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설계를 맡은 회사 직원으로부터 사전환경성검토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산업단지건설 반대’의 격한 반응을 보였는바, 주민들에 의하면 지난해 공사를 시작해 얼마 전 가동에 들어간 같은 봉암 지역의 某 업체에 속은 경험이 있어 기업체에서 하는 말은 믿을 수 없고 무작정 거부한다는 것이었다.
주민들 대다수는 대대로 지켜오고 살아온 마을이며, 도시 나갔던 자식들이 한 번씩 고향을 찾아와 쉬기도 하고, 더군다나 문화마을로 조성돼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른 지역인데 공장이 들어선다면 살 수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한 주민은 봉암에 있는 문제의 某 기업으로 인해 가동 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하면서, 조선기자재 공장이 아닌 핵심부품을 만드는 곳이라면 40 ~ 50년은 지속 될 것이지만 조선기자재 공장은 기껏해야 15년 밖에 가동이 안 된다고 말한 뒤, 그 근거로 인도와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서 싼 임금을 무기로 하고 있는 이 때, 한국에서의 임금 단가가 비싸지면 자본가들은 베트남 등 동남아로 회사를 옮겨가고 지역은 망쳐지게 된다는 나름대로 근거 있는 이유를 들었다.
▲ 이상환 세기정공(주) 대표
이날 설계를 맡은 어떤 담당자는 “몇 번의 주민설명회를 거친 뒤에도 주민들이 거부하면 단지조성을 포기하는 것인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고 답을 해 몇 차례의 주민설명회 개최가 주민들로부터 합의를 득한 것으로 여긴다는 주민들의 말이 설득력을 얻었으며, 이런 이유로 주민들은 설명회 초부터 강한 불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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