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교육허브 싱가포르의 교육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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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교육허브 싱가포르의 교육정책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21-04-09 오전 10:52:23  | 수정 2008-09-29 오전 8:08:01  | 관련기사 건

▲ 고성청년회의소 역대회장 이동훈
제주도 크기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나라 싱가포르는 좁은 국토와 부족한 천연자원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세계화 및 지식사회 경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적자원 양성에 정책적 비중을 많이 두었다.


이에 다민족 국가로서 각 민족의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각 민족의 언어(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를 공용어로 채택했다.


싱가포르는 민족 간 융화, 효율적 의사소통 및 국제어로서의 영어의 중요성 등을 감안하여 초등교육에서부터 이중 언어정책을 펼치고 있다. 영어를 기본으로 배우며 동시에 모국어인 중국어나 타밀어 등을 선택해서 배우는 것이다.


일찍부터 2개의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에 이끌려 다른 나라 유학생이 많이 몰려든다. 실제로 탄종 카통 초등학교에는 1천 명의 학생들이 37개의 각기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학제는 기본적으로 6-4-2-3제로 편성하여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육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로 치러지는 시험의 성적에 따라 상급학교 진학 및 취업 등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


이르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진로를 위한 국가고시에 패스해야 하고 시험 결과에 따라 영재교육을 받을 것인지, 일반 인문계에 진학할 것인지, 기술교육을 받을 것인지가 결정된다.


또한 싱가포르 교육은 철저한 실용주의적 학문 위주로 진행된다. 초등학교부터 어학, 수학, 자연과학 등 응용 및 실천적인 학문분야가 중시되고, 인문 ․ 사회과학 분야의 수업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다.

  

싱가포르 학교는 다양한 형태의 학교 인가를 통해 학교 자체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강화했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싱가포르 학교는 우리나라의 국공립 그리고 사립학교에 해당하는 학교 유형이 있으나, 그 외에 개방형 학교로서 특성화학교(Specialised Independent Schools)와 프로그램통합형학교(Intergrated Programme Schools)가 있다.


여기에서 특성화 학교란 특별한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즉, 수학, 과학, 스포츠, 예술 등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에게 특화된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학교가 있으며, 프로그램 통합형 학교란 1개의 교육과정만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가 있다.

  

2007년 5월 싱가포르 교육부는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교육을 위한 종합계획으로 미래 사회의 학생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교육계의 ICT 활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교육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블로그, 화상회의, 버추얼(Virtual) 환경 구성, 교육적 목적의 컴퓨터 게임 등의 기술 도입을 통해 혁신적인 교수 방법을 증진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학생들의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연구하며, 특히 버추얼 환경, 교육적 게임 등과 같은 ICT 툴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학습을 강화시키고 상호 작용, 협동 작업을 촉진시켜 학교, 커뮤니티, 학부모들과 연결되어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교육정책은 아시아의 교육 허브에 만족하지 않는다. ’글로벌 스쿨 하우스(Global school house)’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명문대학을 싱가포르에 유치하면서 인재 또한 유치한다는 계획을 펼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정책을 수립할 당시 목표로 2010년까지 세계 최고 대학 10개를 유치하는 것으로 설정했으나 이 목표는 이미 달성한 상황으로, 2003년 중반 MIT, 존스홉킨스대, 조지아공대, 인시아드 등 유수의 세계 대학 10곳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양질의 커리큘럼에 학비 지원까지 국가가 나서서 해 주니 우수 인력이 싱가포르로 몰려드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가 유학생과 해외 대학에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렇다고 이유 없이 한 것은 아니다. 정부로부터 학비 지원을 받은 유학생의 경우 3년간 의무적으로 싱가포르 내에 있는 회사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이 이곳에서 일자리를 잡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지원받은 학비를 모두 돌려 줘야 한다. 우수 인재가 몰리기 때문에 다국적 기업들이 아시아 본부를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옮기는 일도 잦아졌다. 최근 2년여 동안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일본) 소시에테제네랄(프랑스) UBS(스위스) 도이체방크(독일) ABN암로(네덜란드)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싱가포르에 아시아 본부를 새로 설치하거나 확장했다.

  

싱가포르의 이런 교육정책은 학부모에게 있어서는 안정적으로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아이들에겐 단순히 배움을 너머 미래를 펼칠 수 있는 나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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