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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9-02-03 | 수정 2009-02-03 오전 11:36:25 | 관련기사 건
“절대 가지 않겠다 68%, 신고해 처벌받게 하겠다 8%” 응답
“음식점 잔반 재사용 어림없다.”
고성군(군수 이학렬)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음식점의 ‘남은 음식 재사용 근절’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고성군은 오는 3월 개최되는 ‘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앞두고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 등 건강한 음식문화 정착을 위한 범군민 운동에 들어갔다.
고성군은 최근 일부지역에서 발생한 잔반 재사용이 소비자들에게 불쾌감뿐 아니라 식중독 등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언론보도에 따라 낭비적인 식생활 습관과 푸짐한 상차림 문화에 따른 일부 음식업소의 남은 반찬 재사용 등의 문제점을 군민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계도와 홍보를 강화키로 한 것이다.
또 음식업소들이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을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잔반통’을 제공하는 등 행정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고성군은 이 운동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난해 말 관내 100개 업소를 대상으로 잔반 사용 실태조사를 마쳤으며 음식업자 700여명을 상대로 2회에 걸쳐 교육과 간담회를 열었다.
아울러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10명과 ‘좋은식단실천자율지도위원’ 13명의 소비자들이 솔선수범해 지도와 단속을 해나가도록 했다.
또 1월 초 모범 및 스마일업소 간담회를 개최해 “우리 업소는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지 않습니다”라는 스티커와 현수막을 부착토록 계도했으며, 30군데의 친절실명업소 선정을 통해 음식업계가 스스로 이 운동에 앞장서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2월중 위생적으로 제작한 잔반통 600개를 보급해 손님들이 직접 남은 음식을 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먹다 남은 음식을 가져갈 수 있는 용기도 음식점에 비치토록 할 방침이다.
이학렬 군수는 2009공룡세계엑스포를 찾는 손님들에게 위생적이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다시 찾고 싶은 고성군이 되도록 하겠다며 군내 모든 식품접객업소들이 ‘위생만점, 친절만점’ 업소가 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 보건소가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8%에 달하는 204명이 먹다 남긴 음식을 재사용하는 음식점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 25명(8%)이 ‘신고해 처벌받게 하겠다’고 응답해 대부분이 잔반 재사용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또 ‘먹다 남긴 음식 재사용 않기 운동’의 일환으로 음식점에서 반찬의 양과 가짓수를 줄여 제공할 시 동참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86%에 달하는 257명이 ‘있다’고 대답해 ‘잘 모르겠다’ 37명(12%)과 ‘없다’ 6명(2%)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여자 158명과 남자 142명 등 모두 300명이 참여했으며, 연령별로는 40대가 93명(31%)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72명(24%), 20대와 50대가 각각 58명(19%), 60대 19명(6%) 순이었다.
선호하는 외식의 종류는 한식 53%, 한정식 26%, 일식 9%, 양식 6%, 분식 4%, 중식 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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