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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6-12-23 | 수정 2006-12-23 오전 10:11:33 | 관련기사 건
그들은 이제 고등학교 2학년들로서 부모님들의 용돈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난생처음 거리에 나서 군고구마를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매일 오후 6시 30분경에 전을 펼쳐 밤11시가 넘도록 추위와 싸우다 들어간단다. 그렇게 해서 하루 4~5만원어치 팔고나면 3만원 정도 남는데 친구와 둘이서 동업을 하기에 사이좋게 나눠 가진단다. 이제 방학과 함께 영업시간이 좀 더 늘어나 4시경부터 장사를 하면 수입이 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래 친구들이 많이 찾아와 고구마를 사줄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나이 많이 드신 어른들이 잘 사주신단다. 아직 어른들은 마음이 따뜻하고 그들이 자식이나 손주같이 느껴지나 보다.
지난해 누군가 사용했던 군고구마 굽는 장비 일체를 19만원을 들여 이래저래 수리해서 쓰고 있는데 아직 본전은 못 뽑았나 보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관에서 나와 장사를 못하게 할까봐 두려움부터 느끼는 그저 평범하고 순진한 학생들이었다.
이제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군고구마를 많이 사줘 부족한 용돈을 충당하고 새해에는 기분 좋은 마음으로 공부에 전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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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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