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생명환경농업쌀 수확행사5%를 위한 환희보다 95%를 위한 고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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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생명환경농업쌀 수확행사5%를 위한 환희보다 95%를 위한 고민을.....

한창식 기자  | 입력 2009-10-14 오후 6:52:59  | 수정 2009-10-14 오후 6:52:59  | 관련기사 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고성에서 실시한 이른바 자연농법인 생명환경농업의 생명환경쌀 수확행사가 오늘(14일) 오전 고성군 개천면 청광리 생명환경농업단지에서 많은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날의 수확행사는, 올해 전국적으로 쌀 생산이 풍년인데다 재고마저 소진되지 않아 7월 이후부터 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추곡 수매가 하락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농민들의 반발이 거센 때 치러지는 수확행사여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남아도는 쌀로, 올해 도내 추곡수매가는 지난해에 비해 8천원에서 1만 원 정도로 떨어 질것으로 예상되면서 또 다시 시청이나 군청 앞마당에 쌀가마니들이 쟁여질 것으로 보인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전체 고성군 쌀 재배농가 중 5% 정도에 이르는 생명환경쌀 재배농가는 당초 40kg 포대 당 65,000원에 계약을 완료하고 수확물량 전량을 새고성농협에서 매입키로 했기에, 수매가 하락으로 깊은 시름에 잠겨있는 나머지 95%의 농민들과는 완전히 다른 수매 계절을 맞고 있으니 희비가 엇갈리는 지금의 현실이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 너무나 기쁜 나머지 가슴이 벅차올라 목이 메인다고 말하는 이학렬 군수

 


이학렬 군수는 이날 ‘너무나 감격에 벅차 가슴이 메어 울음이 터질 것만 같은 기쁨을 주체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이학렬 군수는 ‘변화만이 살길’이라 말하며,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변해야 산다고 거듭 강조하고, ‘30개 단지 590농가에서 생명환경농업에 도전해 오늘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이학렬 군수는 ‘30개 단지장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싶고, 그 거룩한 손을 꼭 잡아주고 싶다’면서 생명환경농업으로 오늘 수확하는 단지장들을 극구 칭찬하고, 모두가 생명환경농업으로 전환하기를 희망했다.

 

 

 

생명농업이 아닌 관행농업에 대해서도 언급을 한 이학렬 군수는 추곡수매량이 전국적으로 7.5% 감소했으나 고성에서는 40%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관행농업에 대한 배려가 있었음을 강조한 뒤, 현재의 관행농업으로 경쟁에서 이길 수 없고 정부 의존적 농업을 탈피할 수 없으며, 수입개방에 맞설 수 없다고 말하고 농가자립을 위한 생명환경농업으로의 대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학렬 군수는 또, 내년 경남도에서는 10개 시군에서 20ha의 면적에 생명환경농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면서 고성의 생명환경농업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이 되고 그를 선도해 나간다는 자부심을 가지자고 당부했다.

 

▲ 부대행사로 열린 메뚜기잡기 체험행사

 

▲ 참, 자연은 경이로운 것이다. 그렇게도 많이 보이던 메뚜기가 귀신같이 사라졌다가

자연농업을 시작하자 귀신같이 나타났다. 참 반가운 놈이다.


이른바 생명환경농업은 이제 2년째, 태풍 한 번 없는 가운데 무사히 모내기와 추수를 거듭했다. 고성에서의 생명환경농업이 완벽한 것이라고 해도 좋은지는 잘 모르겠으나 오늘 5%의 대성공 이면에는 절대다수인 95%의 추락이 있기에 오늘의 잔치가 신명나지만은 않은 것이다.


생명환경농업이 절대적인 것이라면 일반 관행농업 95%는 뒤돌아 볼 것도 이리저리 잴 것도 없이 생명환경농업으로의 전환만이 살길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한정된 노동력과 유통이나 판로 문제 등 현실적 제약으로 95% 관행농업이 전면 생명환경농업으로 전환 할 수도 없다는 것이 딜레마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우리의 지혜가 요구되는 것이다.


5%를 위한 환희의 눈물보다 절망의 눈물을 흘리는 95%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 메뚜기 잡이에 여념이 없는 행사 참가자

 

▲ 잡은 메뚜기를 들어보이는 참가자

 

▲ 참, 유재석이를 닮기는 닮았다.

 

 

▲ 공식행사에 사회보는 자가 썬글라스라니?????

 

▲ 고성에도 음향장치 사업을 하는 팀들이 있는데 굳이 통영에서 불러다 쓰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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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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