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덤프연대`가 아니면 돌을 살 수도 없고 운송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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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덤프연대`가 아니면 돌을 살 수도 없고 운송도 못한다!!!

한창식 기자  | 입력 2009-10-19  | 수정 2009-10-22 오전 7:05:45  | 관련기사 건

- 고성군 의원 관련된 건설회사, 농지 무단 전용해 토석야적

- 대독산업단지는 용처 다른 곳에 토석 반출해 규정위반

- 토석반출은 민주노총 산하 덤프연대가 도맡아


지금 참 희한한 일이 벌어지는 곳에 고성군민 여러분들은 살고 계십니다.


군민여러분들은 고성읍 대독리에 조성 중인 산업단지에서 지금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십니까?


대독산업단지는 신청 당시 당초 계획서에서 산업단지 부지조성으로 수반되는 토사(흙 자갈 돌 등) 20,599(흔히들 루베라고 부른다.)는 삼산면 포교마을 진입도록 확포장공사에 20,09를 사용하고, 판곡리 미니골프장 정비 사업에 500(500루베)를 사용하겠다고 그 계획서를 제출해 산업단지 조성 신청하고 허가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계획된 곳에는 1/20 정도의 흙만 가져다 쓰고, 허가도 없이 농지를 무단 전용한 전혀 엉뚱한 곳에 절반에 가까운 9,000의 돌을 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대독산업단지 부지조성 중에 생긴 돌들은 ‘ㅎ ㅈ ㅌ ㄱ’이란 건설회사에서 문제의 땅에다 들여놓고 있는데, 이 ‘ㅎ ㅈ ㅌ ㄱ’이란 건설회사는 고성군 의회 모 의원의 팔순이 넘은 장모 이름으로 된 회사로,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고성군 내 90여개나 되는 건설회사 중 고성군청을 상대로 랭킹 2위로 관급공사 수의계약을 많이 따내 구설수에 올랐던 적이 있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일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 대독산업단지에서 나오는 2만 루베에 달하는 그 많은 양의 돌들을 운반하는 덤프트럭들은 하나같이 특정단체에 소속된 덤프트럭들인데, 이른바 민주노총(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덤프연대’ 라는 곳으로, 이 ‘덤프연대’에 소속돼 있어야만 돌을 실어 나를 수 있다는 겁니다.


돌이 반출되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나자 여기저기서 돌을 사려고 하지만 민주노총의 덤프연대 소속이 아니면 반출이 안 된다는 것이고, 현장 소장도 본부장도 난색을 표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마당에서 우리는, 고성군 행정의 묵인 아래 용처를 달리하는 곳으로의 대독산업단지 토석 반출과 이를 독점적으로 실어 나르는 특정 단체 소속의 덤프트럭들, 불법 무단 농지 전용한 고성군의회 의원 장모 회사가 벌이는 지금의 작태를 그저 ‘그럴 수도 있겠다’고 내버려두기 무척 어렵습니다.


더 기가 막히는 것은, 대독단지에서 반출되기 시작한 돌들이 여기저기 팔린다는 사실을 알고 여러 건설현장에서 돌을 사려고 돈을 가지고 현장엘 들어가도 민노총 산하 덤프연대 소속이 아니라며 돌을 팔지도 않는답니다. 아니, 팔고 싶어도 덤프연대 무서워서 못 판다는 말이 맞겠습니다.


한 술 더 떠 ‘돌은 사가돼 운반은 덤프연대가 해야 된다’니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그들 덤프연대 측은 덤프연대 소속이 아닌 차량들과는 섞여서 작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그네들의 규약이라면서 비연대 측을 배제할 것을 현장소장이나 책임 있는 사람에게 요구한다는데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일입니까?


비 연대 차량과 일을 하기 싫고, 실제로 그런 규정이 있다면 자신들이 현장을 떠나면 될 텐데 왜 비 연대를 탓하는지요?

 


이 세상 모든 건설현장에 민주노총 산하의 ‘덤프연대’만이 존재하기를 바란다면, 비 연대 측과 섞여 일하면서, 그들에게 민노총의 참된 가치와 그 추구하는 바를 알리고 비연대 측이 감화를 받아 민노총을 따라오도록 해야지 이게 도대체 무슨 법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게 이른바 ‘떼 법’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이 고성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과연 민주노총 중앙 본조에서는 알고나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고성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민노총 산하의 덤프연대에 손가락질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들이 비인간적이라는 것인데, 궁극적으로는 덤프연대만이 존재토록 해 고성의 산업건설 현장을 덤프연대가 쥐락펴락 하려 할 것이라는 우려가 그것입니다.


현장 본부장과 소장의 말은 더 가관입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라고 물으니 ‘연대××들 호ㄹㅗ××들이다. 사람××들이 아니다. 그렇지만 지네들 말을 듣지 않으면 장비를 세우고 현장을 멈출 것 같아서 비연대 차량을 쓰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른바 민노총 산하 덤프연대 소속회원들은 정말 사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들이 운영하는 덤프트럭은 대당 6천만 원에서 많게는 2억 원 정도 하는 고가의 장비들인데 일거리가 있는데도 일을 하지 못하고 하루나 이틀씩 쉬게 되면 그 손해는 막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15명의 비연대 측이, 일을 못해 아우성을 치기 시작한 것이 몇 달째 되는데 행정에서도 의회에서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있으니 가족을 포함한 60여명의 비연대쪽 사람들은 고가의 장비를 안고 굶어죽으란 것에 다름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정녕 민주노총(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이란 이름 아래의 민주단체인 덤프연대가 취할 행동인지요? 

 


‘민주’란 이름 함부로 달지 못했던 어두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민주’를 달고자 하고 ‘민주’를 사수하고자 했던 것에는 ‘땀 흘리며 사는 보통사람들이 대접받는 평등한 세상을 바란다’는 무언의 주장이 깔려 있었고 그런 평등하고 민주화된 세상을 위해 기꺼이 한 몸을 바친다는 의미도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고성 땅에서, 민주노총 산하 ‘덤프연대’가 ‘민주’라는 이름아래 행하는 일들을 보면 ‘민주’!!! 객지 나와서 참, 고생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춘배야~~~!어서 어서 이놈이 완공돼야 우리 의원님들이 편안하게 지낼텐데.....

이런 가운데 자칭 시민들의 머슴이라는 고성군 의원들은 뭘 하고 있는지요? 이들 10명의 의원들은 귀도 없고 눈도 없는지 ‘까마귀 활 보듯’ 하는데다, 자신들이 쓸 100억 원짜리 의회청사를 얼른 완공시켜 빨리 들어갈 생각만으로, 죽이 끓는지 밥이 끓는지 아랑곳 하지 않으니 이게 진정 민주공화국에서 있을 법한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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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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