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들녘 메운 곤포사일리지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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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들녘 메운 곤포사일리지 진풍경

이둘남 기자  | 입력 2009-12-01  | 수정 2009-12-01 오후 5:31:22  | 관련기사 건

- 소 조사료로 활용, 개당 5만원 선 무게 약 500kg에 달해...

- 겨울철 유휴농지 사료작물 재배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


수확이 끝난 고성 들녘에는 하얀 비닐로 싸인 원기둥 모양의 덩어리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 고성읍 우산리들녘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추수가 끝난 들녘에는 볏단을 삼각기둥 모양으로 세워 묶거나 볏단을 차곡차곡 쌓아 두는 광경이 대부분으로 이는 동네 개구쟁이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볏단 더미를 대신해 ‘곤포(梱包) 사일리지(silage)`라 불리는 흰색 원형 덩어리가 들녘을 채우고 있다.


곤포 사일리지는 볏짚을 말아 발효를 위한 첨가제를 넣은 뒤 하얀 비닐(곤포)로 싸서 만든 소의 조사료로 사용되는 것으로, 하나 당 무게는 500kg 정도 나가며 개당 5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곤포 사일리지는 일반 볏짚에 비해 기호성과 소화율이 뛰어나 고품질 육우와 유제품 생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와 국제 곡물가 상승 등으로 사료값 부담이 커지고 있으나 곤포 사일리지 생산으로 많은 축산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성군은 한우농가의 경영비 절감을 위해 겨울철 유휴 농지를 활용해 올 가을 고품질 사료용 조사료 자급률을 높이고자 겨울철 사료작물인 청보리 350㏊, 호밀 500㏊, 이탈리안 라이그래스 150㏊ 등 1,000㏊의 조사료를 파종하여 건물수량 약 10,000톤을 생산, 활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재배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25%나 증가한 수치이며, 군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청보리 채종 시범포 10㏊를 조성해 현장평가, 지역 조사료 생산농가 견학, 우량종자 보급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고성군은 조사료 생산 일괄 수확을 위해 2004년부터 지금까지 축산농가법인(조사료 경영체) 16개소에 80여대의 장비 3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이로써, 양질의 조사료 생산 공급으로 한우 육질의 고급화와 차별화를 꾀하여 축산농가의 소득향상, 수입조사료 대체에 따른 외화절감, 겨울철 푸른 경관 제공에 따른 국민정서 함양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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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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