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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9-12-04 | 수정 2009-12-04 오후 3:59:06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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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읍 철성고등학교 바로 옆 들판에 천연 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들이 200마리 이상 날아들었다.
지난 2000년 1월경부터 고성군 대가면 장박재 제일목장 축산 초지에다 초지 거름용으로 폐사된 소를 묻었다가 야생동물들에 의해 파 헤쳐지면서 당시 약 30마리 가량의 독수리가 날아와 월동을 시작하게 된 것을 시작으로 오늘까지 독수리들이 날아들고 있다고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교사 모임’ 회장인 철성고등학교 김덕성 선생은 밝히고 있다.
▲ 독수리들이 앉기 전 먹이를 적당히 흩여놓는 김덕성 선생
고성에 찾아오는 독수리는 죽은 동물의 사체만 먹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김덕성 선생은 지난 2001년 11월 말부터 매년 3월 초순까지 9년째 독수리 먹이를 공급해 주고 있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는 고성군청에서 지원을 받아 먹이를 공급해줬으나 이후 조류독감 여파로 지원이 중단되는 곡절을 겪기도 했다.
김덕성 선생은 이들 독수리가 찾아오는 것이 더 없이 반가운 일이지만 몇 가지 문제점도 있어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독수리들이 한곳에 집중적으로 월동할 경우 안정적인 먹이 공급이 어렵고, 지방자치 단체의 희귀조류에 대한 인식부족과 독극물로 죽은 야생 조류를 섭취했을 때 집단 폐사의 우려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들고 있다.
▲ 2미터 남짓한 거리까지 다가온 독수리, 야생의 독수리가......참으로 신기하다.
아울러 이들 월동 독수리들에 대한 정확한 월동지 조사와 월동 개체 수를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며, 지역 간의 유기적 협조 체제구축과 안정적인 먹이 공급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또, 지역민들이 독수리가 날아드는 것을 귀찮아하는 점인데, 주민들에게 직접적 이득을 주지 않는다는 생각에서인지 독수리가 먹을 수 없는 것인데도, ‘마늘밭을 망쳐놓는다’는 등의 항의와 함께 최근에는 김 선생에게 욕설을 퍼붓기까지 하는 형편이라고 한다.
10여년을 남들이 함부로 할 수 없는 힘든 일을 하는 김덕성 선생에게 뜨거운 박수와 용기를 줄 감사의 인사가 필요해 보인다.
▲ 마치 아버지가 주는 먹이를 받아 먹는 듯 하다. 이미 김덕성 선생은 이놈들의 아버지가 돼 버렸는지도 모른다.
오늘 현장을 다녀온 필자는, 1~2 미터까지 접근해도 날아가지 않고 마치 아버지나 엄마를 따르는 듯 하는 독수리들을 보면서, 훌륭한 관광자원을 사장시키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년 11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알차게 4개월 동안을 고성에 머무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오래 머무른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들을 위해 고성읍 기월리 일대에 탐조대를 만들고 탐조대 근처에는 고성군 양돈협회 등 사회단체에서 나와 버릴만한 돼지 부위를 독수리들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독수리 먹이’도 판매하고, 거기다 덤으로, 그렇게도 고성군이 자랑하는 생명환경쌀이나 농산물도 같이 팔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야말로 자연이 내려준 관광 상품이 바로 이런 것 아닐까?
▲ 이미 소문을 듣고 여기저기서 찾아온 탐조객들과 카메라 맨들이 끊이질 않는다.
▲ 저기 뒤 편 언덕배기에서 관찰하는 것도 좋겠고, 철성고등학교 뒷 담장을 따라 독수리들을 관찰하는 것도 좋겠다.
청명하고 맑은 고성하늘과 고성들판이 어우러진 가운데 멀리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수백마리의 독수리들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은 틀림없이 훌륭한 관광자원 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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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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