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녹차로 뇌암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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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녹차로 뇌암을 치료한다

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0-02-01  | 수정 2010-02-01 오후 1:56:44  | 관련기사 건

커피·녹차 등을 통해 우리가 흔히 섭취하는 카페인이 치명적 질병인 뇌암 세포의 성장을 둔화시킨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규명되었다.

 

경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강상수 교수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서울대·인하대, 미국의 Emory 대학 등 국내·외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카페인이 뇌암 세포의 움직임과 침투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강상수 교수 연구팀은 뇌암 세포의 활동과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칼슘의 분비에 관여하는 IP3R이 뇌암 세포에 특히 많이 발현되는데 카페인이 IP3R3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세포내 칼슘농도를 낮추고 활동과 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

 

또한 이러한 분자적 세포기작을 동물 모델에 적용한 결과 카페인 섭취군은 뇌암을 거의 일으키지 않으며 생존율도 2배 정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동물 모델에 사용한 카페인의 양은 사람의 경우 하루 약 2~5잔 가량의 커피에 포함된 양과 같다.

 

▲ Day0에서 Day6는 빨강색의 뇌암세포가 슬라이스 컬처에서 침투하고 있는 모습

    카페인이 있는 경우 그 침투를 억제하고 있다

 

강상수 교수는 “카페인이 뇌암세포 전이와 관련된 세포기작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져 앞으로 뇌암의 치료성 약물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며 “향후 임상실험을 통해 효능을 검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경상대학교에서는 해부학교실, 신경기능장애연구센터, 생리학교실 소속 5명의 교수와 연구원이 참여했다.

 

제1저자인 해부학교실의 강상수 교수는 ▲사람의 뇌종양 조직을 이용해 DNA 칩으로 뇌종양 특이적 유전자를 찾아내는 일 ▲뇌종양 세포주를 이용해 카페인이 암세포의 침윤과 종양형성에 미치는 영향 연구 ▲누드마우스를 이용해 동물실험으로 뇌종양을 유발한 동물에서 카페인이 실험동물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을 증명했다.

 

생리학교실 박재용 교수는 실험에 사용된 각종 유전자조합(gene construct)들을 제작하는 역할을 수행했으며 KIST의 이창준 교수 연구팀은 세포내 칼슘의 변화와 관련된 실험을 전기생리학적으로 수행하였고 서울의대는 뇌종양조직의 제공, 인하대는 IP3 수용체에 관련된 실험을 각각 수행했다.

 

이번 연구내용은 ‘카페인이 칼슘분비채널인 IP3 수용체 아형3을 억제하여 뇌암 세포의 움직임과 침투성을 둔화시키며 실험동물의 생존율을 증가시킨다’(Inhibition of the Ca2+ release channel, IP3R subtype 3 by caffeine slows glioblastoma invasion and migration and extends survival)는 제목으로 저명한 암관련 국제저널인 <Cancer Research>에 오늘(1일)자로 게재되었다.

 

한편 뇌암은 진단 후 평균수명이 1년 이내인 치명적 질병으로 외과적 수술로는 완치가 불가능하고 현재 치료제로 사용되는 Temodar은 수명을 수개월 연장하는데 불과해 이번 연구결과로 치료제 개발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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