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선거법 개정 하자”vs 한명숙, “정통법 개정하고, 정봉주 문제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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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선거법 개정 하자”vs 한명숙, “정통법 개정하고, 정봉주 문제 해결하자”

김현정 기자  | 입력 2012-01-17 오후 3:51:38  | 수정 2012-01-17 오후 3:51:38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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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기자

민주통합과 통합진보 ‘동상이몽’

 

민주통합당의 한명숙 신임대표가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심상정, 유시민 등 야당 대표들을 예방했다.

 

17일 한 대표는 먼저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국회 당대표실에서 만났다.

 

박 비대위원장이 먼저 한나라당 대표실에 입장했고 뒤이어 한 대표가 예방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한 대표에게 “당대표 당선 축하드린다”고 말했고, 이어 한 대표는 “감사하다”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후 박 위원장은 한 대표에게 여․야가 동시에 국민경선을 시행하는 안을 담은 선거법 개정 논의를 제안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정치가 한단계 발전하려면 공천을 할 때 힘 있는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은 개방형 국민 경선제를 도입하기로 했고, 민주당도 국민경선제 추진 계획이 있는 것을 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시하지만 국민 경선이 성공적으로 부작용 없이 정착되려면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해야지 않겠냐는 생각을 한다”며 “그런데 총선까지는 시간이 별로 없는데 우선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한다.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검토해서 양당이 선거법 개정 논의를 하루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한 대표는 “민주당도 공천혁명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국민적 약속을 했다”며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혁명이 이뤄지리라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한나라당의 제안이 반갑다”고 응답했다.

 

이어 한 대표도 박 위원장에게 두 가지 제안을 던졌다. 하나는 모바일 투표가 가능하게 하는 안을 담고 있는 정보통신법과 정봉주 전 의원의 구속 수감 관련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관련 선거법의 개정 요구다.

 

한 대표는 이 같은 안이 담긴 서류를 들고와 직접 박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민주당은 1.15전당대회에서 모바일 투표를 실시했다. 모바일 투표가 성립됐기에 많은 시민들이 접근이 쉬워서 참여한 이유가 있다”며 “이번 총선 공천에서도 모바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인데 이것이 어느 지역에 사는 사람인지가 지금으로선 밝혀지기 어려워서 실시가 불가능하다. 선관위에서 정보통신법 개정이 된다면 모바일 투표를 통한 공천도 가능해져서 동원 정치, 조직 정치가 없어 질 것”이라며 개정안을 제안했다.

 

그는 또 정 전 의원 수감 관련 “정봉주씨가 감옥에 있다”며 “정봉주씨가 감옥에 간 것은 표현의 자유와 연계된 정치탄압일 수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국회에서 정봉주법이 발의 되서 정개특위로 넘어갔는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은 여야가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2월 국회에서 이것이 해결될 수 있으면 앞으로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상당히 전향적인 입법을 할 수 있겠다”며 특별히 주문을 넣었다.

 

또 한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여당과 제1야당 모두 여성 대표가 된 점을 짚으며 “여야의 여성 대표로서 앞으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합진보, “야권 연대 공조 하자”vs 한명숙, “통합 하자”

 

이어 한 대표는 곧바로 통합진보당 심상정․이정희․유시민 공동 대표를 예방했다.

 

한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함께 입각해 국정을 운영했고, 대표 친노로 각별한 사이인 유 대표를 보자 “여기서 보니 좀 이상한거 같은데”라며 “여성들 사이에서 홀로 청일점이라 좀 외로울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고 유 대표는 “좋습니다”라고 받아쳤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와 심 대표는 거듭해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야권 연대와 야권 공조 강화 및 16일 통합진보당이 주장한 정당 지지율에 따른 의석수 배분을 골자로 하는 독일식 정당비례대표제 도입을 거듭 제안했다.

 

이와 관련, 심 대표는 “그저께 당선되시고 새살림을 못 차리는 형국인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결례를 무릅쓰고 제안을 드렸다”며 “사실은 통합 국면은 지났기에 서둘러서 총선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제안을 했다”고 거듭 상기시켰다.

 

이어 그는 야권연대를 통한 “MB정권 심판, 정치개혁”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 대표도 “자칫 잘못 하면 우리의 필요한 공조가 흩어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부분만 한 대표께서 잘 하시면 무리 없이 연대를 이뤄나갈 것”이라며 “서울시장 때도 야권이 같이 애쓰고 함께 협력한 것이 있어서 마음만 잘 모으면 야권 연대, 국민들이 바라는 전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한 대표는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하려면 첫째로 승리할 수 있는 구도와 둘째 경쟁력 있는 후보가 충족돼야 한다. 통합진보당의 승리구도를 만들자는 제안은 조속하게 함께 대화해서 생각해보자”면서도 “(여 기에 세 대표가)다 앉아 계시는데 왜 제가 저 당에서 이 당으로 왔나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 같이 해야 하는데...”라고 응답해 통합진보당이 주장하는 야권 연대와 결이 다른 대답을 내놓았다.

 

한 대표는 “민주통합당이 통합을 했지만 미완의 통합을 하지 않았냐”며 “끝이 아니라 진행이다. 더 큰 통합으로 야권이 힘을 키워 나가서 결국은 반 한나라당 세력과 모든 국민을 하나로 엮어서 정권 교체로 가자는 꿈이 있다. 작은 차이는 잘 극복해 나가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한 대표의 말은 야권이 하나로 통합해 그 안에서 논의를 진행하자는 것으로 당대당 1:1 구도에서 지분을 나눠 갖는 제안을 한 통합진보당과 견해 차이를 보였다. 양당의 동상이몽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 밖에도 통합진보당은 한․미FTA 무효화를 제안했고, 특별히 유 대표는 낙동강 하구 적조현상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현안 문제를 해결을 제안했다.

 

이후 한 대표는 창조한국당 한면희 대표를 예방하고, 이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청와대 김효재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았다. 이어 한 대표는 곧바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양대 노조위원장을 예방했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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