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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김현정 기자 | 입력 2012-05-24 | 수정 2012-05-24 | 관련기사 건
민주, 새누리당 익명 국회의원.친박핵심관계자 ‘명예훼손’으로 24일 중앙지검에 고발장 접수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고소고발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뱍 전 위원장은 부산저축은행 사건 관련 박 전 위원장과 동생 박지만씨 부부가 연루돼 있고, 박 위원장 또한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수차례 만났다는 사실을 공개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고소한 상태다. 박지원 비대위원장 뿐 아니라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표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IN 기자 등도 함께 고소한 상태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익명의 국회의원과 박 전 위원장측 인사가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박지원 위원장과 박태규씨가 가깝다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박 위원장이 박씨로 인해 자신에게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박 전 위원장을 끌고 들어가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역공을 펼쳤다.
친박계 핵심 관계자도 “박 위원장의 거짓말이 다시 도졌다”며 “비열한 정치 공세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박 전 위원장을 감싸고 나섰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도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익명의 새누리당 의원과 친박 핵심 관계자 모두를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공표죄로 인한 명예훼손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박범계 법률담당 공보부대표는 24일 기자와 통화에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고발장을 접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의 동생 부부인 박지만씨와 서향희 부부는 삼화저축은행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세간의 입질에 오르내린 바 있다. 서향희씨는 불법대출과 부실운영으로 영업정지 사태를 야기한 삼화저축은행의 법률 고문을 맡은 바 있다.
박 전 위원장과 박지원 위원장의 고발전이 누구의 승리로 끝나게 될지 자못 흥미로워 지는 대목이다.
저축은행 관련 사건은 자칫하면 흔들림 없는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미래권력 박근혜 위원장에게 치명타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정치부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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